비만

'폭식 그만' 먹어서 스트레스 푸는 사람, 우울증 걸릴 위험 가장 커

pulmaemi 2017. 12. 28. 19:27

"게임 등 오락이 우울증 낮추는 데 가장 효과 있어"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먹어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가장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반면 오락이 우울증을 낮추는 데 가장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이용제·정민옥·최우석 연세대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정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9~64세 성인 중 사회 경제적 지표(소득수준·교육수준·결혼 상태), 흡연·음주 습관 항목에 대해 성실히 답한 35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은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음주, 흡연, 운동, 대화, 오락(인터넷·게임), 문화생활, 종교행위, ‘무슨 일이든 한다’, ‘잠을 잔다’, ‘먹는다’고 대답한 총 11개 그룹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사람의 우울증 위험도를 1로 가정할 때 먹는 행위를 통해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의 위험도는 3.3이었다.

그다음으로는 음주(1.9)와 흡연(1.7), 잠자기(1.3)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터넷·게임 등 오락’이 0.4로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돼 스트레스 해소시 우울증을 낮추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대화(0.73), 종교활동(0.75), 문화생활(0.77), 운동(0.8) 등도 우울증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었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결론적으로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을 기준으로 삼았을 때 음주, 흡연, 먹기 습관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사람이 우울증과 연관성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스트레스 해소 방법과 우울증의 연관성)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choiss@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