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
평창올림픽이 다가오고 겨울 한파가 몰아치면서 빙상 종목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빙상 종목은 아직도 비인기 종목이 대부분이어서 일반인들의 관심 갖기 힘든 편이다.
겨울이면 그나마 스키나 스노우보드를 즐기는 인구들이 많기는 하지만 빙상종목에 대한 인식은 그렇지 못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빙상종목, 특히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은 40대 이상 성인들의 건강에 매우 효과적인 운동이다.
의정부성모병원 안지용 교수는 "우연히 흥미를 느껴 마흔을 넘긴 후 정식으로 스케이트를 배우기 시작한지 9개월이 지났다"며 "특별한 식이 조절 없이 일주일에 2회씩 스케이트만 탔는데 체중이 5kg이 빠지고 계속 유지 중이다"고 전했다.
그는 "스케이트를 신고 빙판에 서있기만 해도 땀이 차기 시작하며, 발바닥, 허벅지, 허리로 이어지는 근육의 긴장감이 요즘 유행하는 코어 근육강화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특히 스케이트를 신은 양발을 밀고 모으는 동작을 10분만 실시해도 허벅지 근육이 많이 사용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40대 직장인이 매일 꾸준히 운동하며 식이조절까지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며 "스케이트를 타면 스피드를 통한 즐거움과 함께 조정능력도 발달 되어 허리부터 발까지 이어지는 하체 강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근 스크린 골프장이 인기를 얻으며 골프의 저변이 확대됐는데 어깨에 힘을 빼고 체중이동을 확실히 해야 하는 점은 골프와 비슷하다.
하지만 그는 "운동강도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어릴 적 논두렁 빙판에서 스케이트를 타던 그 기분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스케이트의 효과와는 비교불가다"고 강조했다.
안지용 교수는 아이가 스케이트 타는 것을 밖에서 구경만 하기 보단 1주일에 한번이라도 같이 타는 부모가 되는 것을 추천했다.
이유는 유치원생, 초등학생 무렵 자식을 둔 부모들은 어렸을 때는 말을 잘 듣다가도 곧 사춘기가 오면 아버지랑 서먹서먹하다고 하는 경우가 많으며, 같이 무언가 공통점을 만들려고 하면 이미 늦었거나 반항하기 십상이라 그것도 쉽지 않기 떄문이다.
이에 그는 어린아이들은 체중도 가벼워 넘어져도 부상이 거의 없고, 스피드에 대한 두려움도 적고 유연성이 좋아 올바른 자세를 배우면 금방 재미를 붙이며, 경쟁이 있는 스포츠이다 보니 열심히 연습하게 되고 그 습관이 공부에 까지 이어지는 것을 경험하니 평생 취미로 이만한 운동이 없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mipi306@mdtoday.co.kr)
'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분간 땀 나게 운동해도 '뇌 정신기능' 좋아진다 (0) | 2017.12.26 |
---|---|
'운동' 하더라도 어디서 하느냐가 건강에 중요 (0) | 2017.12.26 |
과도한 운동, 중년남성 황반변성 발생 위험 높여 (0) | 2017.12.21 |
겨울철 신체활동 부족,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 주범 (0) | 2017.12.20 |
“역류성식도염 예방하려면 운동하세요” (0) | 2017.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