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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는 날씨 최대 적 아토피…개인의 생활 망가뜨려

pulmaemi 2017. 12. 14. 13:32

아토피 반복적으로 긁게되면 피부가 두꺼워 지는 태선화 동반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 

갑작스럽게 부는 찬바람에 피부의 불청객 아토피가 찾아왔다. 강남의 한 피부과를 찾은 A씨는 아토피로 인한 극심한 가려움증으로 괴로워했다. 

문제는 이런 아토피 피부염 증상들이 한 개인의 생활을 철저히 망가트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2010년 105만3000명에서 2015년 93만3000명으로 5년 새 11.4%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에선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관심은 높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의 증상을 가지고 있지만 가려움증을 주증상으로 홍반, 구진, 물집 등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진물이 흐른다.

또한 반복적으로 긁게되면 피부가 두꺼워 지는 태선화가 동반된다. 이에 환자는 극심한 고통을 받게 되고 손을 대면 피가 나기까지 긁는 사례도 있다.

이에 아토피의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꼽을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심해진다. 실험적으로도 증명이 가능하다. 알레르기 유발한 쥐는 물에 빠져 죽을 위기의 상황에 놓이게 되면 익사위기에 처하지 않은 쥐보다 알레르기가 심하게 일어남을 볼 수 있다.

위장에 있는 비만세포들이 히스타민을 세포 밖으로 탈과립되면 위장장애가 발생하고 피부 가려움이 더 심해지므로 불규칙한 식사습관은 아토피 피부염에 좋지 않다. 

특히 햇빛에 장시간 과도하게 피부가 노출되면 피부건조감이 높아져 아토피피부염증상이 악화되며,이에 수분섭취를 많이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어릴 때 아토피 피부염을 앓았던 사람이 성인형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아토피 피부염의 임상 양상은 매우 다양하고 환자의 중증도 및 나이를 비롯한 인종, 환경 등에 따른 개인차를 보인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혈청 면역글로불린이 증가돼 있고,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 곰팡이 등과 같은 흡입항원과 식품항원에 민감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혈액 및 피부 반응 검사에서 정상 소견을 보이기도 하고 유아나 중증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경우 식품 알레르기와 관련 있는 경우가 많으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은 우유, 계란, 콩, 땅콩, 밀가루, 생선 등은 주의해야한다.

강남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교수는 "아토피 피부염 관리로는 미지근한 물로 20분 이내 매일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며 "2~3일에 한번씩 비누목욕이 좋으며 3분이내에 보습제를 발라야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음식알레르기를 일으킨다고 의심되는 음식물은 정확히 확인 한 뒤 일정 기간 동안 원인 음식물 식이를 철저히 배제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된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yjun8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