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혈압약' 오래 먹었더니 '피부암' 걸렸어요

pulmaemi 2017. 12. 7. 14:25

[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 

널리 사용되는 혈압약중 하나가 피부암 발병 위험을 7배 가량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던 덴마크대학 연구팀이 '미피부과학회지'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고혈압 치료제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약물중 하나인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Hydrochlorothiazide)약물이 피부암 발병 위험을 7배 가량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는 수분 저류를 막아 고혈압을 치료하는 널리 사용되는 이뇨제로 일부 연구들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혈압약이다.

이전 연구에 의하면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가 입술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는 바 실제로 이 같은 약물 사용이 입술암 발병 위험을 11% 높이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또한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가 감광성작용이 있어 피부가 자외선 손상에 더 민감하게 만들 수 있어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가 실제 피부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지를 연구했다. 

비멜라닌성피부암 진단을 받은 8만명 가량과 건강한 150만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를 사용한 사람들이 피부암 발병 위험이 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이 같은 약물 사용이 편평세포 피부암과 기저세포암이라는 피부암 발병 위험을 모두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른 혈압약은 모두 피부암 발병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가 피부가 자외선에 더 쉽게 손상받게 해 이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피부암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mipi306@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