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고혈압 유병인구 매년 증가… 65세 이상 노인 420만명 고혈압 환자

pulmaemi 2017. 11. 6. 12:51
젊은 고혈압 환자 적극적 관리 필요 
고혈압 유병자 중 약 280만명 고혈압 진단 받지 않은 상태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 

인구 고령화로 인해 고혈압 유병인구 숫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5년에 천만명을 넘었으며, 특히 65세 이상 노인 고혈압 인구가 4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고혈압학회는 '고혈압 관리를 통한 국민건강수준 향상'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우리나라 고혈압의 유병 및 관리 현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Korean Hypertension Fact Sheet을 만들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먼저 원광의대 이영훈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혈압 유병률은 크게 변하지 않고 있으나,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 등의 관리수준 지표는 많이 향상됐다.

다만 인구 고령화로 인하여 고혈압 유병인구 숫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5년에 천만명을 넘었으며, 특히 65세 이상 노인 고혈압 인구가 4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30·4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는 고혈압을 가지고 있어도 대부분 본인이 고혈압인 것을 모르기 때문에 고혈압의 인지율과 치료율이 매우 낮으며, 농촌지역 주민이나 저소득계층일수록 고혈압 인지율과 치료율도 낮은 경향을 보이므로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난 15년간 고혈압을 진단 받고 고혈압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사람이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고혈압 유병자 중에 약 280만명이 의료기관에서 고혈압 진단을 받지 않았으며, 고혈압 진단을 받은 890만명중에서도 약 280만명이 고혈압 치료제를 충분히 복용하지 않고 있어서 고혈압 관리 수준이 지적됐다.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김태현 교수는 고혈압 및 관련 순환기질환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직접비용 8조8500억원, 간접비용 4조6500억원 규모로 연간 총 13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며, 고혈압 예방 및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세대학교 이승원 박사는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하는 210개 의료기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정확한 고혈압 조기진단을 위해 고혈압 검진에 사용되는 장비와 환경 등을 개선을 강조했다. 

정체된 고혈압 관리지표 수준을 더 개선하기 위하여서는 대상 인구집단 특성에 맞는 맞춤 전략을 개발하여야 하고, 고혈압 관리에 상대적으로 소홀한 젊은 고혈압 환자들이 적극적 관리를 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 조성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yjun8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