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연말 잦은 음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구강질환은?

pulmaemi 2017. 11. 27. 15:00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지인이나 직장동료와 송년모임을 자주 갖게 된다. 한 해 있었던 일을 되돌아 보고, 앞으로 다가올 새해를 맞이하는 송년모임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술과 음식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과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술은 충치의 원인이 되며, 질기고 염분 많은 음식을 안주로 섭취하면 잇몸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고 경고한다. 이뿐 아니라 연말에 술만큼이나 많이 섭취하는 것이 숙취해소 음료로, 산 성분이 강해 치아부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연말이 다가오고 술자리나 회식자리가 많아 지면서 소주를 비롯해 와인, 맥주, 양주 등 다양한 술을 많이 마시게 된다. 소주는 쓴 맛이 강하지만 당분과 인공감미료가 첨가되어 있기 때문에 치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술에 함유된 당은 치아표면에 쌓이게 되면 충치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유디목동파리공원치과의원 박대윤 대표원장은 “충치는 초기에 자각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내원해 1년에 한두 번 스케일링을 받고 구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연말에 무작정 술을 마시다 보면 울렁거리는 속을 참지 못해 구토를 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구토를 하면서 역류한 위산이 치아에 닿으면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다. 또한 다음날 속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 술 섭취 전, 후로 숙취해소 음료를 마시는데, 숙취해소 음료 중에 강한 산 성분으로 인해 치아표면을 손상시키기도 한다. 

실제 전남대학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국내 시판 중인 숙취해소 음료 중 약 10종의 음료가 산성도 4.0보다 낮아 치아부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질기고 염분 많은 술안주도 잇몸을 붓게 하거나 치아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인 술안주인 오징어·육포·쥐포는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방부제나 과도한 염분을 추가하고, 먹음직스러운 색과 향을 내기 위해 인공감미료를 사용한다. 

그런데 인공감미료는 입자가 매우 작아 치아 사이에 쉽게 끼여 입 속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세균과 음식 찌꺼기가 만나 만들어지는 단단한 치석은 잇몸에 염증을 유발한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