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끼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뇌세포의 활동 위해 혈당 정상 수준 유지
[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와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수험생들의 긴장감도 고조되어 있지만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부모의 마음은 배로 애가 타는 기간이다.
특히 수험생들이 스트레스로 인해 소화기관이 예민해질 수 있고, 식사에 따라 컨디션이 급변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엄마들의 신경은 더욱 곤두서있다.
식단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를 위해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와 김형미 영양팀장의 도움말로 집중력을 올려주는 식습관을 알아본다.
먼저 식사는 매끼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며 원활한 뇌세포의 활동을 위해 혈당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에너지원 공급이 중요하다. 끼니마다 달걀, 콩, 고기 등으로 1종류에서 2종류씩 준비해 단백질을 보충해주고 잡곡밥(통곡류)과 과채류를 1종류에서 2종류씩 구성해 쉽게 먹을 수 있는 세트메뉴를 먹도록 한다.
소화 흡수 과정에서 서서히 포도당이 공급돼 혈당이 일정 수준으로 오래 유지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효과적으로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
단, 케이크나 빵과 같은 밀가루 음식만 먹는다면 혈당이 급격히 올랐다 바로 떨어지기 때문에 집중력 또한 금방 떨어진다.
뇌의 원활한 에너지 공급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뇌세포가 건강해야 한다. 뇌세포의 재료가 되는 단백질,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의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
식사습관으로도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음식을 먹을 때 꼭꼭 씹어 먹는 것, 30회 이상 충분히 씹어서 섭취하게 되면, 뇌로 가는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뇌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게 된다.
뇌에 산소 공급이 잘되면 뇌세포 활성화에 도움이 되며 이로 인해 집중력이 향상된다. 무엇이든 꼭꼭 씹어 먹어 보자. 연근, 우엉, 도라지 등 뿌리채소를 자주 먹거나 껌을 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험생들이 간과하기 쉬운 음식 중 하나가 물이다. 우리 몸의 60%에서 70%는 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 몸은 항상 물이 보충돼야 한다. 하루에 1.2L에서 1.5L의 물을 섭취해야 한다.
공부에 집중하다 보면 수분섭취가 의외로 적다. 평소 수분섭취가 적어 만성 탈수 상태가 되면 오히려 집중이 어렵기 때문에 2시간 간격으로 1컵 정도의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여보자.
수능 때가 되면 수험생의 체력이나 집중력을 위해 엄마들은 그야말로 전전긍긍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많이 찾는 한약이나 건강 기능성 식품은 건강한 식사와 더불어 오래 먹어야 그 효능을 볼 수 있다.
그것도 수험생의 상태에 잘 맞아야 한다. 그러니 다급한 마음에 이것저것 시도했다가는 설사나 복통 등의 부작용이 생겨 오히려 역효과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험생의 긴장도를 고려해 너무 맵거나 날 음식들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시험 당일에는 특별한 음식보다는 영양죽, 오믈렛, 두부 등 소화하기 쉬운 형태의 아침 식사나 수험생이 평소 먹던 음식을 먹는 것이 좋으며, 휴식 시간에 간식이 필요할 수 있으니 초콜릿이나 에너지 바를 챙기는 것도 방법이다.
시험 당일 도시락은 백반스타일과 간편 일품식이 좋다.
백반스타일은 소화가 잘 되도록 흰쌀밥에 고기와 두부, 채소를 다져 만든 고기 완자전이나 생선살을 이용한 전류, 채소찬으로는 단호박찜 혹은 잘게 찢어 볶은 도라지나물, 브로콜리, 시금치 나물 등이 좋다.
칼칼한 김치나 볶음 김치도 괜찮다. 잘 익은 키위, 귤, 사과 등의 과일을 곁들여준다. 수험생이 국을 좋아한다면 국을 넣어줘도 좋지만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누룽지 국물도 좋다.
간편 일품식은 영양죽에 잘게 찢은 장조림, 짭짤한 명란젓, 채소나물, 과일을 곁들여 준다.
참치, 명란젓, 불고기 등의 주먹밥 혹은 쌈밥에 김치류를 곁들인다. 국이나 누룽지 국물을 함께 곁들여 속을 따뜻하게 해준다. 과일도 함께 준비한다.
카레라이스의 경우에는 보온병에 밥과 카레라이스 소스를 분리하여 담아준다. 야채와 고기를 넣어 영양소를 충분히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mipi306@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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