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농약 잔유물 많이 든 과일·채소 많이 먹는 여성 '불임' 될라

pulmaemi 2017. 11. 1. 16:47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농약 잔유물이 많이 든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여성들이 덜 먹는 여성들 보다 임신이 될 가능성이 낮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브리그험여성병원 연구팀이 '내과학회지'에 밝힌 불임 클리닉에서 총 541 주기의 불임 치료를 받은 평균 연령 35세의 325명 여성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임신 예후간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참여 여성중 228명이 결국 임신에 성공한 가운데 연구결과 고농도 농약 잔유물이 든 과일과 채소를 하루 한 번 이하 먹은 여성에 비해 하루 두 번 이상 먹은 여성들이 임신에 성공할 가능성이 18%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들에 의하면 직업적으로 농약에 노출되는 여성들이 불임이 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지만 이번 연구결과 처음으로 식사시 농약 잔유물이 든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 만으로도 임신 가능성이 낮아짐이 확인됐다.

연구결과 여성들이 무엇을 먹느냐는 자궁내 배아 착상이나 수정 장애와 연관이 없지만 고농도 농약 잔유물이 든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은 임신 초기 유산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고농도 농약 잔유물이 든 과일과 채소를 하루 한 번 먹는 것을 농약 잔유물이 적게 든 채소와 과일로 대체시 임신 가능성과 출산 성공율을 각각 79%, 88% 가량 높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