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우유 속 단백질, 위암과 장암 예방에 도움

pulmaemi 2017. 10. 27. 14:45
흰 우유가 위점막 보호하는 효과

[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 

우유의 단백질이 위점막을 보호해 위암과 장암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최근 가천대학교 식품영향학과 이해정 교수는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개최한 제2회 우유 가치의 재발견을 위함 포럼에서 ‘우유 섭취가 소화기관(위·장)에 미치는 효능 평가 및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분석(2008~2012년)’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1명이 위염을 앓고 있으며 특히 짜고 맵게 먹는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위축성 위염이 많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고춧가루나 후추와 같이 매운 맛을 가진 식품의 일부 성분이 위점막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이밖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소염제 등의 약물복용, 불규칙한 식습관, 음주,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 및 위액 과다분비, 위점막 혈류장애 등도 위점막 손상의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국인 상당수가 위장질환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흰 우유가 위점막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는 이해정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우유 섭취가 소화기관(위·장)에 미치는 효능에 관한 문헌을 고찰했으며, 국민건강영양조사 및 코호트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화기관 보호 등을 분석해 다음과 같은 효과를 규명했다.

문헌에 따르면 우유, 유제품류에 의한 위장 건강 효과는 발효된 유제품 중 8개 성분이 위장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유 속 단백질 성분은 위암과 장암 예방에 효과가 있었다. 

또한 빅 데이터 분석에 의하면 19세 이상 성인 중 우유 섭취 빈도가 높은 사람은 위암 유병률이 낮았으며, 분석 결과 50세에서 70세 남성 가운데 우유와 요구르트를 섭취한 그룹에서 위염과 위궤양 발생 위험률이 각각 46%, 4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중장년 남성의 경우 우유를 섭취하는 사람이 위염 및 위궤양 발생 위험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물실험에서는 우유가 맵고 짠 음식, 음주에 노출된 쥐의 위점막을 보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 섭취로 급성 위궤양에 노출된 쥐의 경우 우유 섭취량을 늘리면 에탄올과 염산으로부터 위가 보호됐고, 맵고 짠 음식에 노출된 쥐 역시 우유 경구투여량을 늘릴수록 알코올과 맵고 짠 음식 스트레스로부터 위가 더욱 효과적으로 보호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유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알코올과 맵고 짠 식이성 스트레스로부터 위가 더욱 효과적으로 보호된다는 결론이다. 

이혜정 교수는 "우유에 의한 위점막 보호효과를 관찰하기 위해 위조직을 염색해 손상도를 분석한 결과 우유 투여 시 위점막 두께와 부종, 세포형태의 개선을 확인했다"며 "이는 우유 속 단백질 성분이 위점액양을 늘려 식이성 스트레스로부터 위장을 보호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손성우 기자(mipi306@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