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성 대장암, ‘프리온’ 단백질 축적 억제해서 막는다

pulmaemi 2017. 8. 9. 14:00
이상훈 교수 “새 항암 치료법 개발 위한 연구 방향성 제시”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프리온’ 단백질의 축적을 억제하면 전이성 대장암을 극복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이상훈 교수 연구팀은 최근 연구를 통해 대장암 수술 후 5년 내에 생존 또는 사망한 환자들의 종양 조직 내에서 ‘프리온’ 단백질의 발현을 분석한 결과 ‘프리온’ 단백질의 발현은 대장암 진행초기 단계보다 말기로 진행되면서 확연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프리온’ 단백질이 발현되는 대장임이 주변 조직으로 침윤이 더 잘되는 것을 발견했고, 항암제 저항성을 가진 대장암이 일반 암에 비해 높은 ‘프리온’ 단백질의 발현을 확인하고, 암줄기세포의 특성을 나타내는 표지인자가 유의성 있게 증가했음을 확인했다.

대장암이란 세계적으로 3번째로 많이 진단되는 암으로, 암으로 사망하는 높은 원인 중 하나다. 전이가 진행되지 않은 초기에 높은 치료효과를 보이며, 5년 내의 생존율은 90% 이상을 보이지만, 림프절 등 전이가 발생하면 생존율은 10% 미만으로 감소된다. 

연구팀은 종양형성 동물모델에서 ‘프리온’ 단백질의 억제는 항암제 저항성을 가진 대장암에서 항암제에 대한 민감도를 높여 종양의 성장을 억제시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프리온’ 단백질이 암 전이, 약물 저항성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종양에서 ‘프리온’ 단백질의 발현을 조절하는 매커니즘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전이성, 항암제 내성 대장암에서 ‘프리온’ 단백질이 높게 발현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고, 조절 매커니즘의 이해는 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항암제 내성을 가진 전이성 대장암에서 ‘프리온’ 단백질의 조절에 대한 새로운 메커니즘을 제공했다”며 “이를 통한 새 항암 치료법 개발을 위한 연구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