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친구 따라 강남?…제모, 무턱대고 유행 쫓다 역효과

pulmaemi 2017. 7. 24. 14:33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강남에 사는 30대 직장인 최씨는 휴가철에 더위를 피하기 위해 친구들과 바다에 가기로 했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날씬한 몸매를 만들었지만 선천적으로 몸에 털이 많은 최씨는 노출이 많은 수영복이 부담스러워 친구가 추천해준 방법으로 제모를 했다가 피부염으로 고생했다.

여름엔 한층 짧아진 패션으로 민감한 신체부위 노출에 더욱 신경을 쓰는 이들이 늘고 있으며, 많은 여성들은 요즘 주기적으로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해 털과의 전쟁을 벌이게 된다. 

제모는 원치 않는 털을 제거하는 것으로 제모를 하는 부위는 겨드랑이를 비롯해 팔, 다리, 비키니라인 등이 있다.  

특히 휴가지에서는 가벼운 옷차림과 노출이 많은 옷을 입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성들은 특히 제모에 신경을 쓰게 된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셀프제모로 제모크림이나 왁싱으로 털을 제거하는 경우다. 

위생적인 제모를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면도기 등 제모도구에 대해 소독을 하고 사용을 해야 한다. 또 무리하게 제모를 하게 되면 피부 자극과 손상을 가지고 올 수 있기 때문에 면도날과 피부 접촉을 되도록 최소화하고 체모가 난 반대 방향으로 면도를 해야 한다.

제모크림을 이용한 제모는 민감성피부, 아토피, 건선 등 알레르기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피부 질환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잦은 제모크림 사용으로 인해 각질층과 피부 장벽이 손상될 수 있으며 이때 유해한 균이 피부로 침투해 염증이나 모낭염 등의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엔 레이저 제모 수요도 점차 늘고 있다. 이 또한 색소 침착과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부가 건강할 때 시술을 받는 것이 좋고, 제모를 하고자 하는 부위가 햇빛에 많이 노출됐거나 털을 제거한 후에는 일정 시간 지난 후에 제모를 하는 게 좋다.

강남 비엘클리닉 민이름나 원장은 “시술을 받기 전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의료진이 개개인별로 다른 피부 특성을 고려해 레이저 제모 시술을 진행하지는 지 확인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술부위는 선탠이나 자외선 노출은 피해야 하며 치료부위 색소침착을 막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