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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물놀이 후 면봉으로 귀 후비기 NO...외이도염 우려

pulmaemi 2017. 7. 18. 14:56
8월에 귀 질병 환자 3명 중 1명 ‘외이도염’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여름철 물놀이 후에 귀를 자극하면 외이도염, 외상성 고막 천공 등 감염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외이도염'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는 매년 약 160만 명이며 특히 물놀이 계절인 8월에는 귀 관련 질환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이 발생하여 3명 중 1명이 ‘외이도염’ 진료인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구간은 50대이지만, 8월에 가장 많이 증가하는 연령구간은 20세 미만 소아·청소년 구간이다.

8월에 특히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이유는 여름철 물놀이 등으로 인한 ‘외이도염’의 발생 조건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귀 안으로 물이 들어가 귓속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면봉으로 귀를 자극하다 감염되는 경우가 흔한데, 감염 시 귀가 막힌 느낌이나 청력 감소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외상성 고막 천공'은 물놀이 후 귀에 들어간 물을 제거하기 위해 강하게 코를 풀거나 면봉으로 귀를 자극하면 고막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 이때 멍해지거나 출혈이 있을 수 있다.  

대개 자연 치유되지만, 증상이 지속되면 2차 감염, 만성 중이염으로 발전해 청력을 잃을 수도 있다. 

‘외이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귀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게 보호하며 습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주요하다.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는 귀를 기울여 자연스럽게 흘러나올 수 있도록 하고, 휴지를 말아 귀안에 넣어 흡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귀이개나 면봉으로 귀지를 후비는 행위는 귀 속에 상처를 내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답답함이 심하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잦은 이어폰 사용도 귀 안을 습하게 만들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노영수 상근심사위원은 “외이도염은 비교적 쉽게 치료되는 질환이지만 적절한 진료시기를 놓치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소아의 경우 의사표현이 어려워 진료시기를 놓친다면 중이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