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44만7120명으로 증가추세…60대가 30.1%로 가장 많아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
서울에 사는 60대인 A씨는 다리가 저리고 허리통증이 어느 새부터 부쩍 심해졌다. 다른 때보다도 걸을 때 유독 심하게 느껴져 병원을 찾았더니 척추관협착증 판정을 받았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4년 131만801명에서 2015년 134만8965명, 지난해 144만7120명으로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이다.
연령별로는 60대가 30.1%로 가장 많았고, 70대 32.6%, 50대 18%, 80대 이상 11.9%로 대부분 50대 이상에서 발생하고 있다.
성별로는 여성이 64%, 남성이 36%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높게 발생하고 있다.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져서 척추관 내부에 위치하고 있는 신경 구조물들이 압박되면서 나타나는 일련의 증상들인 요통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고령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발생 기전은 요추부 척추 구조물들의 복잡한 퇴행성 변화의 결과로 발생하게 된다.
퇴행성 척추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척추 통증은 어떤 한 순간의 일시적 현상이기 보다는 추간판(디스크)을 포함한 여러 척추 구조물들의 반복적인 손상-치유 과정 등 일련의 연속적인 변화 안에서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퇴행성 척추질환은 일반적으로 추간판 변성 및 퇴행으로 시작된다. 추간판 간격이 좁아짐으로써 척추종판, 척추뼈 및 척추후관절 등에 퇴행 변화가 발생하게 돼 결국 퇴행성 척추질환의 종착역에 해당하는 척추관 협착증에 이르게 된다.
척추관 협착증 특징은 보행 시 다리가 아파 걷지 못하는 보행장애가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며, 심해질 경우 발목, 종아리, 무릎, 허벅지, 엉덩이 등이 저리다가 항문 쪽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발생한다.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 및 습관이 우선적이다. 절대 누워서 다른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이밖에 ▲양질의 수면 ▲영양의 균형 ▲금연 ▲과도한 음주자제 ▲적절한 스트레칭 ▲규칙적인 운동 등이 예방을 위해서 필요하다.
척추관협착증은 조기에 발견하면 생활습관 개선이나 운동, 물리치료, 약물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만으로 회복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허리통증이나 다리저림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대소변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는 등 증상이 크게 약화되었을 때는 건강 상태를 살핀 후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건국대학교 재활의학과 이인식 교수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절대 구부리는 동작의 생활을 금해야 한다”며 “좌식생활을 금지할 필요가 있고, 뒷짐을 쥐고 자주 걷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성수 기자(chois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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