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진료 논란' 갑상선암 수술 환자, 5년간 42.3% 감소

갑상선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100.2%  
갑상선암 걸린 사람 생존률…일반 인구 比 생존율이 ↑

［메디컬투데이 강현성 기자］ 

갑상선암으로 수술 받은 환자 수가 최근 5년 동안 4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음파 검사로 비교적 간편하게 검진할 수 있는 갑상선암에 대한 과다 진료가 발생한다는 ‘과잉진료 논란’으로 인해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간(2012∼2016년) 갑상선암 및 갑상선 수술현황 자료에 따르면 갑상선암 수술환자의 수는 2012년 4만1306명에서 2016년 2만3832명으로 5년 새 42.3%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갑상선암 발생을 크게 상승시킬 원전사고, 자연재해 등의 특별한 계기가 없었음에도 갑상선암이 급증해 과잉진단 논란이 일었다.

실제로, 1999년 3325명에 불과했던 갑상선암 환자수는 2003년에 접어들면서 두 배에 달하는 7538명으로 늘어났으며, 2007년 2만1262명, 2010년 3만6687명, 2012년 4만4494명 등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갑상선암은 대부분의 경우 암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생존율이 높은 편이다. 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의 2014년 암 등록통계자료를 보면 갑상선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100.2%로 100%를 넘었다. 이는 갑상선암에 걸린 사람이 일반 인구보다 생존율이 높았다는 것. 

이에 지난 2014년 3월, 의대 교수 등 의료 전문가들로 구성된 ‘갑상선암 과다진단 저지를 위한 의사연대’는 갑상선암에 대한 과잉검진이 일어나 불필요한 수술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갑상선 초음파 검사의 중단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같이 과잉진료 논란이 일고 나자, 2013년에 4만124명이던 감상선암 수술환자는 이듬해인 2014년 3만1806명으로 크게 감소한데 이어 2015년에는 2만2321명까지 줄어들었다.    
메디컬투데이 강현성 기자(ds1315@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