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에 207Kg이 나가는 스코틀랜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건강 문제 때문에 지방을 빼고 싶어 했고, 의료팀의 관찰하에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결국 그는 382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단식을 합니다. 무려 1년하고도 17일이죠! 그는 단식을 통해 125Kg을 빼는데 성공합니다.
단식 중에 의학 팀은 매일 멀티비타민을 주었다고 하는데, 칼륨은 특히 심장 활동에 필수적인 영양소입니다. 혈액 채취도 격일간으로 매번 이뤄졌고, 382일 동안의 단식 동안에 계속해서 탄수화물 대사량도 체크되었습니다. 특히 혈중 포도당 레벨이 보통인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는데도, 아무런 이상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207Kg에서 82Kg로 체중을 감량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뒤 단 7Kg만 증가했다고 합니다. (노 요요!)
지방과 근육의 비교 (각각 5lb, 약 2Kg)
비만을 단식을 통해 해결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단식 중에 심장마비로 죽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단식 후 회복식을 먹다가 죽기도 합니다. 실험의 남성은 의학팀의 감독하에 실시한 것이지, 보통사람이 1년 넘게 단식한다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럼에도 인간에게 있어서 굶는다는 것 자체는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인류가 음식을 매끼니 마다 풍족하게 먹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인류역사를 통틀어 따지면 바로 어제나 다름 없습니다.
우리는 먹지 않고도 오랫동안 살 수 있도록 진화를 한 것입니다. 또 단식을 하면 실제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지요. 단식이 고혈압이나, 당뇨병, 천식, 간질, 파킨슨병, 치매같은 병에 효과적이라지요. 굶는다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 자연스런 행동인 것이죠.
간에서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전환
단식 후 몸에 생기는 변화
음식을 그만 먹게 되면, 신체는 간과 혈액의 포도당을 에너지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포도당이 8시간 정도 지나 바닥이 나면 글리코겐을 태우기 시작하죠. 글리코겐은 포도당 분자들이 뭉쳐져 있는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근육과 간에 저장이 되고, 포도당으로 쉽게 분해가 됩니다. 이 글리코겐을 통해 신체는 48시간까지 에너지를 얻습니다.
그리고 단식 후 2-3일 지나면, 근육을 분해해 에너지를 얻거나, 지방을 분해해서 얻습니다. (단식 2-3일 지나면 가장 고통이 절정에 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신체가 소중한 지방을 쉽게 분해해 사용해버린다면, 인류는 오랜 굶주림을 버틸 수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근육을 분해해서 얻는 양은 극히 일부이고 대부분은 지방에서 얻습니다. 지방은 두가지 화학물질로 분해가 됩니다. 바로 포도당으로 변환될 수 있는 글리세롤과 케톤으로 변환될 수 있는 유리지방산이죠. 신체는 지방이 떨어질 때까지 포도당, 특히 뇌는 케톤으로 버틸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70Kg의 정상인은 약 8천KJ의 에너지를 글리코겐에 저장하고, 약 4만KJ의 에너지를 지방에 저장합니다. 인간은 오랫동안 음식을 먹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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