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체내 축적 안돼…단백질, 중년여성 뱃살 감량 도움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젊어서는 정말 날씬했어요. 그런데 아이를 가지고 나서 몸매가 망가지기 시작하더니 요즘은 도무지 어떻게 할 수가 없더라고요”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데 물만 마셔도 살이 쪄요. 하루 종일 굶다가 겨우 한 끼 먹었는데 1~2kg가 늘었어요”
봄이 되면서 살을 빼려는 여성들이 많다. 현대 여성들에게 있어 다이어트는 숙명과도 같다. 하지만 이와 같이 잘못된 상식을 갖고 다이어트를 시작할 경우 성공적인 감량을 하지 못하고 요요현상에 시달릴 위험도 있다.
아무리 운동을 하고 식이요법을 병행해도 체중이 줄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물만 마셔도 살이 쪄요’이다.
그러나 물은 열량이 0kcal인 액체다. 물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칼로리가 있는 영양소가 아니기 때문에 절대 지방이 되거나 살이 될 수 없다. 몸 안에 들어온 물은 영양공급과 체온조절, 노폐물 배출 등의 신진대사 기능을 하지만 몸에는 축적되지 않아 이롭다.
오히려 물을 마시면 우리 몸속의 대사 효율이 활성화돼 대사량을 증진시킬 수 있다. 또한 갈증을 미리 해소함으로써 식욕조절에 도움이 되며 포만감을 줘 음식 섭취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복부 비만으로 고민하는 중년 여성도 최근 늘고 있는 추세다. 중년 여성은 폐경이라는 과정을 겪으면서 뱃살이 현저히 늘어나지만, 이에 대한 기존의 대처법은 효과가 불분명한 편이다.
뱃살은 단순히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협심증 등 심혈관계 질환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치매와 우울증, 천식을 악화시키고 심지어 유방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췌장암 등 악성종양도 증가시킨다.
하지만 꾸준히 운동을 하고 음식을 적게 먹어도 뱃살이 쉽게 빠지지 않아 고충을 토로하는 중년 여성이 많다.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여성 호르몬의 저하다. 여성 호르몬은 허벅지의 피하지방에 지방을 쌓아놓는 지단백 지방분해효소를 활성화시키고 복강 내 장간막에 붙은 내장지방에서는 지단백 지방분해효소를 억제시킨다.
에너지 소모의 감소도 주 원인이다. 보통 기초대사량은 20대 초반에 최대가 되고 그 후에 10년에 2%씩 정상적으로 감소한다. 가뜩이나 줄어든 에너지 소모량은 폐경으로 더 줄어들게 된다.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김범택 교수는 “간단한 운동이나 식사조절로도 살이 빠지던 여성이 페경이 되면 운동량을 늘리거나 다이어트를 해도 잘 빠지지 않게 된다”며 “갱년기에 적합한 맞춤식 운동처방, 식사 지도를 실시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비만 치료제, 건강 보조제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뱃살을 빼고 싶다면 흰쌀밥, 국수, 빵과 같은 탄수화물을 줄이고 고기, 생선, 두부, 계란 흰자와 같은 단백질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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