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어릴 적 설사 잦은 아이들 나이들어 '조기 사망' 위험 높아

pulmaemi 2017. 1. 26. 14:59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설사 질환이 동반된 감염질환을 앓는 아이들이 성인기 더 일찍 늙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NA 끝자락에 붙은 텔로미어는 노화와 질병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같은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을 수록 노화가 일찍 오고 골다공증, 당뇨병, 일부 암 등 질병 발병 위험이 높다.

26일 워싱턴대학 연구팀이 '미인체바이올로지저널'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영아기 설사 증상을 수반한 감염질환이 성인기 텔로미어 길이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1983-1984년 사이 출생한 3000명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20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결과 조기 감염질환에 많이 걸릴 수록 혈중 텔로미어 길이가 더 짧아지고 자연적으로 노화되며 생기는 체내 면역계 기능이 서서히 손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감염질환에 어릴 적 자주 걸린 아이들이 성인기 텔로미어 길이가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연구결과 생후 6-12개월 동안 설사 증상을 가장 많이 호소한 아이들이 성인기 텔로미어 길이가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생후 조기에 감염 질환으로 인한 면역계 활성화가 면역세포내 텔로미어 단축을 가속화시켜 결국 향후 감염질환에 대한 감수성을 높일 수 있고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반대로 텔로미어 길이가 짧게 태어난 사람들이 감염성질환에 조기 걸릴 위험이 높을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