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위장 기능 저하될 수 있어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
#직장인 A씨는 요즘 따라 식사를 한 후 속이 더부룩하고 답답한 느낌이 들어 불편하다. 분명 먹을 때는 맛있게 먹은 것 같은데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것 같아 걱정이다.
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듯한 느낌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계속된다면 ‘소화불량’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기온이 낮아지면 우리 몸의 신진대사와 기능이 떨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추위에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위장 기능이 저하돼 소화불량, 설사, 위장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실외와 실내의 기온차가 큰 겨울뿐만 아니라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 명절, 잦은 야식 등으로 인해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소화불량은 흔한 질환이지만,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주로 위장관의 운동이상, 위저부의 위 적응 장애, 위 내장감각의 비정상적인 예민성, 정신 사회적인 요소, 십이지장의 기능이상, 산 분비 이상, 헬리코박터균의 위장관 감염 등으로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고봉민 교수는 “소화불량은 증상 또한 매우 다양하고, 그 정도도 개인차가 크다”며 “대표적인 소화불량의 증상으로는 식후 포만감, 식후 불쾌감, 식후 상복부 통증, 조기 포만감, 구역, 트림, 가슴쓰림 등이 있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평소 소화불량 증상을 자주 겪는 사람은 소화제 같은 응급약을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복부 팽만감이나 오심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위장운동 촉진제가 도움이 되고, 복통이 있거나 신물이 올라올 때는 제산제, 위산 분비 억제제 등의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고 조언 했다.
또 가스가 차고 자주 헛배가 부를 때는 시메티콘 성분이 포함된 소화효소제를 복용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며 변비가 동반된 소화불량 환자는 위장운동 촉진제가 치료에 도움이 되지만, 반대로 설사를 할 때는 장관 운동을 억제하는 약물을 함께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 고 교수의 설명.
다만 “소화불량 증상이 계속되면 질환의 다른 원인이 있는지 검사해야 한다”며 “또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증상에 맞는 약물을 투약하는 것이 좋고, 증상이 심하고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는 환자는 정신치료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hye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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