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생활

겨울철 질병-사고 예방해 '건강한 겨울나기'

pulmaemi 2016. 12. 9. 12:38
겨울철에 뇌졸중, 독감, 감기 등 질병에 걸리기 쉬워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 

겨울철에는 뇌졸중, 독감, 감기 등의 질병에 걸리기 쉬워 주의를 기울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근육 및 관절의 경직과 혈관의 수축으로 인해 스포츠나 레저를 즐기다 부상‧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같은 겨울철 질병‧사고의 예방법을 고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 교수와 함께 알아보자.

요새 같은 겨울철에는 뇌졸중 환자가 급증한다. 흔히 중풍이라고 쉽게 부르는 이 뇌졸중은 뇌 속의 혈관에 문제가 생겨 뇌에 산소를 공급해야 하는 혈액이 차단돼 뇌기능의 장애가 생기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매년 3-4만 명의 새로운 환자가 생기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뇌졸중의 원인은 크게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과, 뇌 속의 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뇌출혈로 나눌 수 있으며, 젊은 사람에게는 많이 발생하지 않으나 최근에는 고혈압과 뇌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나이를 막론하고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40대와 50대의 사람들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겨울철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갑자기 찬 공기를 쐬거나, 아침에 갑자기 활동을 시작할 때, 혈압이 급격히 높아지고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에 혈관 질환인 뇌졸중이나 심근 경색증이 쉽게 올 수 있다.  

뇌졸중이나 심장질환의 소인이 있는 사람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서 외출을 하거나 아침에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어느 정도 적응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고 보온에 다른 사람들 보다 더 신경을 세심하게 쓰는 것이 좋다. 

또한, 겨울철에는 근육 및 관절의 경직과 혈관의 수축 같은 신체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변화로 무시하고 자칫 겨울철에 스포츠나 레저를 즐기다가 부상이나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따라서 겨울철에 운동할 때에는 적절한 보호 장구를 갖춰야하며, 오래 추위에 노출될 때는 동상에 대비해 방한에 꼼꼼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일단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따끔거리거나 얼굴이나 코가 시큰거리는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갑자기 뜨거운 불이나 물로 녹이는 것을 삼가고 38도에서 43도 정도의 물에 담가 녹여야 한다. 만약 물집이 생기거나 검게 변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처방으로 조직을 살려야 한다.  

동상을 예방하려면 가볍고 느슨한 옷을 껴입는 것이 좋고 목도리와 모자 등을 이용해 방열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겨울철 운동에는 준비운동을 확실히 해야한다. 겨울철에는 관절과 근육, 혈관이 모두 긴장해 있는 상태이기때문에 갑자기 운동을 하면 관절에도 무리가 가기 쉽고, 근육은 쉽게 피로해질 뿐만 아니라 심하면 근육이나 인대가 파열되는 경우도 있어 스트레칭 운동을 충분히 할 필요가 있다. 

겨울철에는 좁은 공간에서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생활하는 패턴이 많아지고 환기가 부족해지기 쉽기 때문에 감기나 독감 환자가 늘어난다.

감기는 여러 바이러스와 세균들이 우리의 코, 목 등의 상기도에 감염을 일으켜 콧물, 재채기,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고,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서 고열이 나고 근육통이 생기는 것이다. 두 가지 질환 모두 겨울에는 증가하기 마련이다. 

독감,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해야하며, 외출 후에는 양치하고 손을 씻어서 청결함을 유지해야 한다.

독감의 경우에는 증상이 심하고 드물게는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므로, 65세 이상의 노인, 투석을 하고 있는 신장 질환자나 면역 기능이 억제 되어 있는 사람, 만성 폐질환자나 심장질환자의 경우에는 겨울이 들어서기 전에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건조해지고 갈라지고 트는 등 피부 트러블도 많다. 피부건강을 좌우하는 것은 수분과 유분의 조화. 이를 위해서는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습도를 조절하고 하루 6-8잔의 물을 섭취해 몸 안에서 지속적으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hye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