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통과 유방암 상관관계 ↓
|
|
▲유방통-유방암 상관관계 (그래프=대림성모병원 제공) |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가슴이 아프고 찌릿찌릿한 통증인 유방통이 유방암과는 상관관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림성모병원이 '유방암 예방의 달'을 맞아 유방센터에 방문한 성인 여성 160명을 대상으로 유방통과 유방암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 성인 여성 2명 중 1명은 ‘유방통’으로 유방외과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방 통증의 강도를 0부터 10으로 나누어 분석했을 때(10으로 갈수록 강한 통증), 3명 중 1명(37.2%, 34명)은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가벼운 통증을 느끼는 여성은 62.8%(59명)로 3명 중 1명은 증등도 이상의 심한 유방통을 겪고 있었다.
특히, 유방통이 있는 환자의 경우 35%가 유방암을 의심하고 있었다. 실제로 통증의 정도에 따른 유방암 우려 부문에서는 중등도 이상의 통증 경우 2명 중 1명(중간의 통증 53%, 극심한 통증 50%)이 유방암을 걱정하고 있었으며 가벼운 통증의 경우 26%가 유방암을 의심해 통증의 정도가 심할수록 유방암을 걱정하는 경향이 크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유방 통증이 있는 환자에서 유방암이 발견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유방통을 호소한 환자(94명) 중 유방암으로 밝혀진 환자는 2.1% (2명)에 불과했다. 또한 유방통이 없는 환자(66명) 중에서도 1.5%(1명)가 유방암인 것으로 확인돼 유방통과 유방암 발병의 상관관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방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환자들의 경우 진료와 검사 후 유방암이 아니라는 결과를 듣고 대부분이 증상 호전을 보이기도 했다.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병원장은 “유방통은 성인 여성의 절반 이상이 경험하는 흔한 증상으로 많은 여성이 유방암의 증상으로 오해해 병원을 찾지만 유방암의 주요 증상은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피부 궤양 또는 유두로 피와 같은 분비물이 나오는 증상 등이며 유방통은 유방암의 증상으로 보기 힘들다”며 “유방암은 다른 암과 달리 통증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자신의 연령에 맞는 자가검진과 전문의를 통한 정기검진으로 유방암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