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감정 기복 심한 기분장애 ‘조울증’ 10명 중 4명 40~50대

pulmaemi 2016. 9. 19. 15:28
최근 5년간 진료인원 연평균 8.4% 증가
▲2011~2015년 조울증 진료현황 추이 (그래프=심평원 제공)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조울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매년 8.4%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 10명 중 4명은 40~50대 중년층이었다.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 따르면 ‘조울증’에 대해 최근 5년간(2011~2015년)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진료인원은 2011년 약 6만7000명에서 지난해 약 9만2000명으로 약 2만6000명(38.3%)이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은 8.4%로 나타났다.

총진료비는 2011년 약 921억원에서 지난해 약 1149억8000만원으로 약 228억8000만원(24.8%) 증가해 연평균 5.7%의 증가율을 보였다.

‘조울증’ 진료인원이 많은 구간은 40~50대 중년층이었으나, 5년간 진료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구간은 70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기준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구간은 40대로 전체 진료인원의 20.8%를 차지했으며 ▲50대 19.2% ▲30대 16.8% ▲20대 13.5% 순으로 많았다.

최근 5년간 진료인원이 많이 증가한 구간은 70세 이상으로 전체 진료인원 중 비중이 2011년 8.8%에서 2015년 13.5%로 4.7%p 증가했다.

보건복지부 ‘정신질환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1년 ‘조울증’ 유병률1)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18~29세이지만, 전체 인구대비 진료인원은 40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울증은 들뜬 상태인 ‘조증’과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는 ‘우울증’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정신장애로 ‘양극성 장애’로도 불린다. ‘조울증’은 극단적인 기분상태의 변화로 인해 예측 불가능한 돌발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 ‘우울증’보다 심각하다고 알려져 있다.

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물처방과 함께 돌발행동으로 인한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입원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오랜 시간 치료가 요구되는 만큼 주위에서 꾸준한 노력으로 환자에게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음주·부적절한 약물을 이용하는 경우 기분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심평원 한창환 전문심사위원은 “조울증은 우울증에 비해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병하며, 사회적 편견 등으로 인해 진료를 기피해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으므로 주위의 관심과 적극적인 치료 권유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