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 예방 위해 소변 참지 말고 배출하는 습관 들여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직장인 윤모(여·33)씨는 최근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에 고름이 섞여 색깔이 탁하고 악취까지 나는
듯했다. 평소 깔끔한 성격의 그녀는 더욱 열심히 목욕을 했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자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방광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방광염이란 방광이 세균에 감염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이는 여성에게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 여성은 신체
구조상 항문과 요도가 가깝고 요도 길이가 남성에 비해 짧아 세균이 방광으로 들어가 감염되기 쉽다.
대표적인 증상은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것이다. 하루에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증상이 나타난다면 급성 방광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밤중에 증상이
더욱 심해지며 소변볼 때 통증도 동반한다. 이렇게 소변을 참을 수 없게 되다가 심하면 허리나 아랫배 쪽이 아프고 엉덩이 윗부분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때로는 혈뇨나 농뇨를 보이기도 한다.
만성 방광염은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간헐적으로 방광의 염증 및 통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급성 방광염의
증상이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만성 방광염의 원인은 세균,
신우신염, 당뇨병, 폐경기 여성 호르몬의 감소, 알레르기, 식생활 습관 등으로 다양하다. 증상 또한 세균성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급성 방광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 비세균성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자주 소변을 보아도 잔뇨감이 남아있고 하복통, 골반통이나 성교통이 나타날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이동현 교수는 “방광염은 자연 치유되지 않으며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방광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방광에 기능적 손상이 일어나 방광염이 1년에 3회 이상 재발하는 만성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소변에
피가 보일 때, 임신했거나 임신의 가능성이 있을 때, 허리 통증과 심한 복통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변은 참지 말고 배출하고 하루에 6~8잔 이상(약 1500㎖)의 물을 마셔 소변을 자주 배출해야
한다.
특히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환절기처럼 온도 변화가 클 때는 면역력이 떨어져 방광염이 더 자주 발생하므로 이
시기에는 적당한 휴식과 안정을 취해 몸 상태를 조절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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