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예방 위해 반드시 금연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어릴 때부터 두꺼운 안경을 썼던 직장인 박모(남·55)씨는 최근 시야가 흐려지고 눈이 자주 충혈되는 증상이 있어 건강검진 시 얘기했더니 정밀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검사 결과 박씨는 ‘녹내장’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녹내장이란 안압이 상승하거나 원인을 알 수 없이 눈 속의 시신경 및 망막세포가 손상돼 시력 저하와 시야 결손을 초래해 실명에 이르게 되는 질환이다.
아직까지 녹내장의 정확한 발생 원인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안압 상승 ▲시신경 혈류공급 저하 ▲섬유주 및 망막의 면역 염증성 손상 ▲유전적 취약성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급성 녹내장은 전체 녹내장의 약 10%정도를 차지하고 안압이 급속도로 높아져서 시야흐림과 두통, 구토, 눈의 충혈이 발생한다. 이 때 눈을 한 번 만져보면 눈이 돌덩이처럼 단단하다. 이 경우에는 보통 통증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응급실로 내원하시는 경우가 많다.
나머지 90%의 녹내장은 만성 녹내장으로 시신경이 서서히 파괴된다. 이에 따라 시야손상이 진행되는데 주변 시야 손상이 먼저 오고 중심시력은 말기까지 보존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초기에는 거의 환자 자신이 느끼는 병의 증상이 없다가 말기에 가서 자각증상을 호소한다. 시신경 손상이 진행된 경우에는 시야가 매우 좁아져서 주변의 사물과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가 어려울 수 있다.
고신대복음병원 안과 이승욱 교수는 “치료는 노년성녹내장의 경우 보통 급하게 치료를 필요로 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만큼 진행된 경우에는 약물로 호전될 수 없고 수술로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크게 약물치료, 레이저치료, 수술 등 3가지 방법을 사용할 수 있는데 대부분의 녹내장은 약물치료를 한다고 보면 된다. 약물치료는 약물에 따라 하루에 1회에서 수회까지 안구에 직접 점안하는 방법으로 안압을 하강시키거나 안혈류를 증가시키는 방법이다. 한 가지 점안약으로 효과가 없을 때는 두 가지 이상의 점안약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녹내장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단지 녹내장은 대부분 천천히 장기간에 걸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이는 정기적인 검사로 자신의 시신경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생활패턴의 변화를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녹내장으로 진단이 되면 금연을 해야 하며 무거운 역기를 든다든지 목이 졸리는 타이트한 넥타이를 한다든지 트럼펫과 같은 악기를 부는 경우에는 안압을 상승시켜 질환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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