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계·남성학

빈뇨·절박뇨 등 하부요로 환자 2명 중 1명 대사증후군 동반

pulmaemi 2015. 12. 9. 12:35
일반인보다 대사증후군 발병률 2배↑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빈뇨, 절박뇨, 야간뇨와 같은 하부요로증상이 있는 내원자 2명 중 1명 꼴로 대사증후군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는 국내 9개 대학 병원 내 건강 검진 센터를 방문한 1081명을 대상으로 하부요로증상과 대사증후군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하부요로증상은 빈뇨, 야간 빈뇨, 절박뇨, 지연뇨, 단절뇨 등 방광의 저장 및 배출 장애를 나타내는 증상을 통칭한다. 하부요로증상의 대표적 질환은 과민성 방광 및 전립선비대증이 있다.

과민성 방광의 유병률은 12.2%로 약 600만명 정도의 성인이 과민성 방광 증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유럽의 한 조사에서는 과민성 방광이 75세 이상의 남자는 42%, 여자는 31%에서 나타날 만큼 매우 흔한 질환이다.

전립선비대증 역시 50세 이상의 남성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국내에서 약 76만여 명이 앓고 있으며, 두 질환 모두 인구고령화를 감안하면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자 1081명 중 하부요로증상을 보인 364명 내원자의 47.1%(114명)가 대사증후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건강검진 수검자 대비 대사증후군 발병률인 25.6%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부요로증상을 측정하는 지표(IPSS)를 통한 연구에 따르면, 대사증후군이 있는 내원자의 경우 하부요로증상 평균 점수는 35점 만점에서 7점으로, 대사증후군이 없는 내원자의 하부요로증상 평균 점수인 6.1점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하부요로증상과 대사증후군의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

특히 하부요로증상 중 대표적인 잔뇨, 단발성 배뇨, 약한 소변줄기 등 배뇨증상의 경우에도 대사증후군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20점이 가장 증상이 심각한 것으로 판단했을 시, 대사증후군이 없는 경우에는 평균 점수가 3.3점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3개 이상 보유한 경우에는 4.3점으로 나타나 대사증후군이 있을 경우 배뇨증상을 겪을 확률이 높은 점을 시사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