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계 질환

배 아프고 설사 하는 것,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고요?

pulmaemi 2015. 12. 9. 11:13

과민성대장증후군, 카페인이나 지방식 피하는 것 좋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배가 살살 아프고 설사가 나는 것을 그냥 넘기면 병을 키우기 쉽다. 이는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서 불편함과 의욕상실 등을 초래해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란 구조적인 이상이나 생화학적인 이상이 없기 때문에 '기능성' 질환이라고 하는데 이는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의 증상을 특징으로 한다.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증상을 설명할 수 있는 기전들에는 내장 감각의 과민성 증가, 위장관 운동성의 변화, 위장관 팽창도 감소 등이 있다. 특정한 음식, 스트레스, 심리적 요인, 장관의 염증 등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 

이 질환은 남자보다 여자에 두배가 많으며 대개 성인 초기에 발병한다. 증상이 매우 심한 경우도 있지만 대개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 복통 또는 불쾌감을 들 수 있는데 통증의 정도는 다양하며 경련성으로 나타나고 복부의 어느 부분에서도 일어날 수 있지만 주로 하복부에서 느낄 수 있다. 식사를 많이 하거나 스트레스가 있는 경우에 종종 증상이 발생하고 대변 또는 가스를 배출한 후에 복통이 호전될 수 있다.  

또한 배변 횟수의 변화, 총알처럼 덩어리 진 대변, 묽은 변 또는 물설사, 배변 시 과도한 힘주기, 잔변감의 증상 또는 하얀색의 코 같은 점액이 대변에 섞여 나올 수 있다.

아울러 메스꺼움, 구토, 속쓰림과 같은 상부 위장관 증상 및 피로감, 빈뇨, 잔뇨감 등의 위장관 이외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재규 교수는 “특정한 음식을 섭취한 후에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카페인, 술, 지방식을 피하는 것이 좋고 식사는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 도중에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조절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