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건강보험 진료비 29조원…‘인구 고령화’ 노인 1/3 차지

진료인원 위암> 폐암> 간암 順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올 상반기 건강보험 진료비만 29조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구 고령화에 따라 노인 진료비만 전체 진료비의 1/3을 넘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올 상반기 건강보험 총 진료비가 총 28조 69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입원진료비가 10조 14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5% 증가했고, 외래진료비는 11조 9678억원으로 6.8% 증가율을 보였다.

요양기관종별로 살펴보면 약국 진료비가 6조 5886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23.0%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의원 진료비가 6조 150억원(21.0%), 병원 진료비 4조 8415억원(16.9%), 상급종합병원 진료비 4조 3131억원( 15.0%)을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진료비 증가율은 치과병원이 19.2%로 가장 높았고, 한방병원 17.8%, 치과의원 15.1%, 요양병원 13.9% 순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기준으로 올 상반기 다빈도 진료상병을 살펴보면, 입원진료에서는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상병은 ‘폐렴’으로 15만8000명이 병원을 다녀갔다. ‘노년성 백내장’(14만9000명), ‘기타 추간판 장애’(13만8000명)가 그 뒤를 이었다.

진료비가 가장 큰 입원 상병은 4658억원의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로 환자 1인당 진료비만 785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진료에서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상병은 ‘급성기관지염’, 1121만명이 진료했고, 그 다음으로 ‘치은염 및 치주질환’(771만명), ‘고혈압’(489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암상병으로 인한 진료비는 2조 553억원으로 3.4% 늘었다. 입원진료비도 1조 3381억원으로 7.6% 증가를 나타냈다. 

입원에서는 위암(1321억원), 폐암(1517억원), 간암(1439억원) 순으로 진료인원이 많았고 , 외래에서는 갑상선암(558억원), 유방암(1457억원), 위암(56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여성 진료비가 남성 진료비를 훨씬 웃돌았다.

남성 진료비가 13조 1514억원으로 45.8%, 여성진료비는 15조 6596억원으로 54.2%를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1인당 진료비는 57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0% 증가했으며, 1인당 진료비는 남성이 52만원, 여성이 62만원으로 여성 1인당 진료비가 더 높게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인 진료비도 늘었다.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10조 4252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36.3% 점유하고 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율을 보였다.

심평원은 올 상반기 진료비 심사실적을 토대로 분석한 ‘2015년도 상반기 진료비통계지표’를 발간해 배포하고 9월 1일부터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