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자궁근종 환자가 2008년 21만8988명에서 2012년 28만5120명으로 4년 새 30%나 증가했다고 한다. 이 중 4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48%에 달하긴 하나, 20~30대 자궁근종 환자도 1만명을 넘어섰을 정도로 젊은 연령층에서도 자궁근종을 겪는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집계한 이 수치가 대부분 과다출혈이나 통증 등의 증상을 동반한 자궁근종 환자의 수라는 것이다. 뚜렷한 자각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거나, 증상이 가벼워 병원을 찾지 않은 환자를 모두 종합할 경우 국내 자궁근종 환자 수는 2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와 미국, 캐나다를 포함한 8개국의 15~49세 여성 2만14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궁출혈과 통증 여성 연구’ 조사 결과, 자궁근종 보유 여부를 파악하고 있는 비율이 4.5%(영국)~9.8%(이탈리아)로 나타났다. 한국 여성(1,353명)의 경우 약 9%의 인지율을 보여 8개국 중 이탈리아 다음으로 높았다.
이 같은 통계 수치에 따르면 자궁근종은 현재 우리나라의 가임기 여성 두 명중 한 명이 앓고 있는 매우 흔한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대부분의 자궁근종이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증상이 있더라도 초기에는 생리 양의 증가, 심한 생리통과 같은 증상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스트레스나 피로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겨 종양을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는 점이다.
◇ 빈뇨 혹은 변비 또한 자궁근종 의심해봐야
목동 포미즈여성병원 정종일 대표원장은 “자궁근종의 환자 중 눈에 띄는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전체의 30~40%정도로 알려져 있다”면서 “자궁근종의 크기가 커져 방광이나 직장을 압박할 경우, 소변을 자주 보거나 변비가 생기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자궁근종의 위치가 점막에 가까울 경우에는 과다 출혈이 생기거나 생리 기간 외에도 하혈을 하는 부정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정 원장은 “자궁근종은 악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낮은 편에 속하나, 악성(암)이 의심되거나 재발가능성이 높을 경우 자궁의 적출이 불가피 할 수 있기 때문에,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이상의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 진단해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악성으로 진행되지 않은 대부분의 자궁근종은 ‘하이푸’를 통해 자궁이나 주변 기관의 손상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칼이나 바늘과 같은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고강도의 초음파만을 이용해 목표한 종양만을 태워 제거하는 최신 치료 기법이다. 마취와 절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감염이나 흉터에 대한 우려가 없다는 점에서 많은 여성 환자들에게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 원장은 “하이푸 치료는 고도의 기술이 집약된 안전하고 보전적인 치료 방법이지만,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숙련된 의사에게 받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주목해야 할 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집계한 이 수치가 대부분 과다출혈이나 통증 등의 증상을 동반한 자궁근종 환자의 수라는 것이다. 뚜렷한 자각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거나, 증상이 가벼워 병원을 찾지 않은 환자를 모두 종합할 경우 국내 자궁근종 환자 수는 2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와 미국, 캐나다를 포함한 8개국의 15~49세 여성 2만14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궁출혈과 통증 여성 연구’ 조사 결과, 자궁근종 보유 여부를 파악하고 있는 비율이 4.5%(영국)~9.8%(이탈리아)로 나타났다. 한국 여성(1,353명)의 경우 약 9%의 인지율을 보여 8개국 중 이탈리아 다음으로 높았다.
이 같은 통계 수치에 따르면 자궁근종은 현재 우리나라의 가임기 여성 두 명중 한 명이 앓고 있는 매우 흔한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대부분의 자궁근종이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증상이 있더라도 초기에는 생리 양의 증가, 심한 생리통과 같은 증상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스트레스나 피로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겨 종양을 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는 점이다.
◇ 빈뇨 혹은 변비 또한 자궁근종 의심해봐야
목동 포미즈여성병원 정종일 대표원장은 “자궁근종의 환자 중 눈에 띄는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전체의 30~40%정도로 알려져 있다”면서 “자궁근종의 크기가 커져 방광이나 직장을 압박할 경우, 소변을 자주 보거나 변비가 생기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자궁근종의 위치가 점막에 가까울 경우에는 과다 출혈이 생기거나 생리 기간 외에도 하혈을 하는 부정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종일 원장 (사진=포미즈여성병원 제공) |
악성으로 진행되지 않은 대부분의 자궁근종은 ‘하이푸’를 통해 자궁이나 주변 기관의 손상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칼이나 바늘과 같은 날카로운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고강도의 초음파만을 이용해 목표한 종양만을 태워 제거하는 최신 치료 기법이다. 마취와 절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감염이나 흉터에 대한 우려가 없다는 점에서 많은 여성 환자들에게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 원장은 “하이푸 치료는 고도의 기술이 집약된 안전하고 보전적인 치료 방법이지만,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숙련된 의사에게 받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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