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금연클리닉 92%가 남성…사각지대 청소년·여성 ↓

pulmaemi 2015. 4. 30. 11:03

여성 흡연자 방문비율 8.5%로 저조

 

[메디컬투데이 오승호 기자]

금연클리닉 이용자 10명 중 9명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사각지대에 있는 학교 밖 청소년과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방문이 저조했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보건소 금연클리닉 이용자는 총 28만189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남성이 91.5%, 여성은 8.5%를 차지했다. 

남녀 흡연율(남성 42.1%, 여성 6.2%)을 고려한 방문자 수 비율(87:13)에 비해 여성 흡연자 방문비율은 8.5%로 낮은 편이다. 이곳을 찾는 청소년들 역시 3378명으로 전체 이용자의 1.2%에 그쳤다.

보건소 금연클리닉은 40·50대 남성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20·30대는 실제 흡연율에 비해 방문 비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40·50대가 전체 이용자의 49.0%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 반면 20대는 흡연율이 24.1%인데 반해, 클리닉 방문은 9.8%에 머물렀다. 30대 역시 흡연율 30.7%, 클리닉 방문 19.3%로 방문 비율이 현저히 낮은 수준에 그쳤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서울 가톨릭대, 경기북부 국립암센터, 경기남부 한림대성심병원, 부산 부산대병원, 인천 인하대병원, 울산 울산대병원, 광주 조선대병원 등 지역사회 금연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18개 지역금연지원센터를 이날 최종 선정했다.

이번 선정된 지역금연지원센터는 향후 3년간 기관별로 연간 평균 약 1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찾아가는 금연지원서비스를 시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프라이버시를 절대 보장하면서 콜센터, 백화점 등 여성 감성노동자들을 대상 금연교육 및 상담을 실시하고, 대학교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금연시도를 획기적으로 제고할 방침이다. 

담배는 의료진의 전문상담, 전문의약품 처방 등 전문의료서비스로도 금연 성공률이 20%에 불과한 매우 중독성이 강한 물질. 

이에 지역금연지원센터에서는 스스로 의지만으로는 금연성공이 어려운 중증·고도 흡연자를 대상으로 체계적·전문적 금연지원서비스 제공 예정이며, 금단현상이 발생하는 시기에 금연상담, 의학적 치료, 영양 및 건강상담 등이 포함된 전문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번 선정된 지역금연지원센터가 흡연자의 금연지원서비스 접근성을 크게 제고하고, 기존 금연사업의 사각지대를 해소하여 지역사회 흡연율 저하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오승호 기자(gimimi@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