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내 머릿속의 시한폭탄 '뇌동맥류‘

pulmaemi 2015. 4. 13. 14:02

사망률 30~40% 정도 되는 아주 심각한 질환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날씨가 추워지면서 유모(41·남)씨는 간혹 두통을 느끼곤 했다. 평상시처럼 특별한 일 없는 일상이 계속 되던 중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회사에서 받은 건강검진 결과 '뇌동맥류'라는 진단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건강 하나만큼은 자부하던 유모씨는 망연자실하고야 말았다.

뇌동맥류란 뇌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파열이 되면 지주막하 출혈이라는 뇌출혈을 발생시키며 사망률이 약 30~40% 정도 되는 아주 심각한 질환이다.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황성남 교수에 따르면 외상이 아닌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질환에 의해 뇌출혈이 발생하는 것을 자발성 뇌출혈이라고 하는데 이중 가장 많은 것이 고혈압성 뇌출혈이며 그 다음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뇌동맥류가 터져서 발생하는 지주막하출혈이다. 

뇌동맥류는 뇌동맥 일부분이 꽈리처럼 부풀어오르는 혈관질환으로 혈관벽이 약해진 동맥류가 터지게 되면 뇌척수액이 흐르고 있는 지주막과 뇌사이 지주막하공간에 높은 동맥압의 혈액이 뿜어져나오기 때문에 지주막하출혈이라고 부르며 순간적으로 두개강내압이 올라 뇌혈류가 저하되고 뇌세포들은 산소부족으로 괴사를 일으켜 환자는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  

지주막하출혈이 발생하면 전술한 바와 같이 일생 경험해보지 못한 격심한 두통과 구토, 뒷목이 뻣뻣해지는 경부경직이 있으며 의식저하가 동반되기도 한다. 

황 교수는 “출혈을 일으킨 뇌동맥류는 재출혈을 막기 위한 응급치료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터지지 않은 뇌동맥류가 발견되면 치료여부는 동맥류의 크기, 위치, 모양과 환자의 연령, 건강상태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 출혈 이후에는 ▲재출혈 ▲뇌부종 ▲혈관수축증 ▲수두증 ▲인지기능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재출혈 예방을 위해서는 혈관내 백금코일 색전술, 개두술및 뇌동맥류 결찰술 을 시행하고 뇌부종, 혈관수축증, 수두증 등의 발생을 예방하면서 후유증의 발생을 최소화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