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더워서 샤워 자주 했더니 귀가 붓고 아프다?

pulmaemi 2014. 5. 19. 10:58

외이도염 생긴 경우 면봉 등으로 귀 자극하지 말아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날씨가 더워지면 평소보다 더 잦은 샤워로 귀에 물이 들어가 세균이나 곰팡이가 자라기 좋은 환경이 된다. 이때 면봉 등으로 귀를 파면 염증이 유발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정상적인 외이도 피부는 지방층이 있어서 방수 기능을 하고 세균이 외이도 피부로 통과하는 것을 막지만 습도나 온도가 높아지거나 외이도가 오염되거나 지나치게 외이도를 후비게 되는 경우 지방층이 파괴돼 외이도염을 유발하게 된다.

외이도염이란 귓바퀴에서 고막에 이르는 통로인 외이도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외이도의 방어기전이 깨져 세균이나 진균의 감염에 의해 흔히 발생한다. 그러나 세균의 감염 외에 알레르기나 피부질환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외이도의 방어기전에 문제가 생기면 세균이 침투하고 외이도염이 생기게 되는데 특히 다음과 같은 요인이 있을 때 흔히 발생한다.

▲잦은 수영 ▲습하고 더운 기후 ▲좁고 털이 많은 외이도 ▲외이도의 외상 ▲이어폰의 이용습진 ▲지루성 피부염 ▲건선 ▲당뇨병 ▲면역저하 ▲땀이 많은 체질 등이 있다.

증상으로는 통증이 심한데 특히 귓바퀴를 잡아당기거나 해 외이도를 움직이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또한 외이도 피부의 붓기가 심해지면 청력 감소도 나타날 수 있고 고름집이 터지면 고름과 같은 이루(외이도를 통해 나오는 액체분비물)가 배출된다.

더불어 염증이 심해지면 악취가 나는 고름과 같은 진물이 나며 청력장애도 나타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 이비인후과 한수진 교수는 “염증이 심해지면 악취가 나는 농성 진물이 나며 청력장애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물놀이 후 2~3일 안에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또한 물놀이 후 귀를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좋고 면봉으로 귀를 자극하지 않는 상태에서 수분을 흡수시켜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이도염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외이도 피부에 과도한 자극을 가하지 않는 것이다. 면봉이나 귀이개 등의 사용을 가급적 삼가고 수영 등을 할 때 귀마개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귀에 염증이 있는 사람은 수영장이나 대중목욕탕 등에 가지 않는 것이 좋은데 이는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곳에는 세균에 감염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