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건강서적] 아이는 언제나 옳다

pulmaemi 2013. 4. 8. 11:04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기자]

소아정신과 전문의 천근아 연세대학교 교수의 ‘부모와 아이가 모두 행복해지는 자녀교육 비결’을 담은 책 ‘아이는 언제나 옳다’가 출간됐다. 수년간의 상담을 바탕으로 얻은 자녀교육 철학과 직접 두 아들을 키운 이야기를 함께 담아낸 육아 에세이다.

이 책은 2년여간 저자가 SNS를 통해 많은 부모들에게 전했던 반성과 위로, 교육 방법 등의 이야기들 중 가장 중요한 정수만을 골라 다시 엮어낸 것이다. 천근아 교수가 직접 두 아들을 키우며 감동받고 때로는 갈등하는 솔직한 육아 이야기에서 진료실에서 미처 전하지 못한 이야기, 사회적 문제로 커지고 있는 청소년 문제와 부모들이 궁금해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저자 천근아 교수는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해줘야 할까 늘 고민하면서도 정작 아이와의 소통에는 무감각하거나 그 방법을 몰라 아이와 더 멀어지고 마는 부모들을 위한 실질적인 조언, 왜 소통하고 공감해야 하는지, 어떻게 가능한지를 이 책에 풀어냈다.

아이를 향한 사랑을 잘못 표현하는 것, 뜻대로 되지 않는 아이를 체념하는 것, 아이를 기다려주지 못하고 윽박지르는 것, 아이와의 대화를 어떻게 시도해야 할지 몰라 모른 척하는 것 등 무심코 행하지만 아이에게는 치명적인 상처가 되는 부모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들이다.

저자는 아이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키우는 일은 결국 부모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하면서 ‘기다려주고 소통하고 공감하는’ 긍정 육아법을 제시한다.

이 책의 제목 ‘아이는 언제나 옳다’에 담긴 메시지에 대해 저자는 아이를 무조건 옹호하고 부모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려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행동에는 언제나, 반드시 이유가 있고 그것을 알아내는 것은 부모의 몫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자가 ‘아이는 언제나 옳다’를 통해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육아 원칙은 바로 ‘공감’이다. 공감해야 정서적으로 안정된 아이로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정서적으로 안정돼야 뇌 발달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그것은 결국 아이의 자존감과 학습 능력, 사회성 등 전반적인 발달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이미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라면 아이가 다시 마음의 문을 열도록 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므로 아이를 ‘우선 믿어야’ 한다. 아이가 마음을 닫아버렸다는 것은 그동안 아이가 부모에게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거나 제대로 반응해주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므로, 아이가 다시 표현하도록 하고 그 표현에 잘 반응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많은 부모들이 내 아이가 지금과는 달라지길 바라며 충고하고 이끌어주려 한다. 하지만 아이가 변하는 순간은 잘못을 인식하는 순간이 아니라 자신이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이다. 해결책을 제시해주려 한다거나 조언을 던지지 말고 들어주고 아이와 눈높이를 같이하며 이해해주는 것만으로도 부모와 아이 사이의 신뢰 관계를 돈독하게 다질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편집팀 기자(editor@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