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관절염, 꾸준한 운동이 오히려 증상 완화

pulmaemi 2012. 12. 31. 08:47

운동량 줄어 체중증가, 관절통증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 한파가 심해지면서 무릎통증이 더 악화됐다는 정모(59세)씨는 바깥 외출을 가급적 삼가게 됐다. 가까운 거리도 보행이 힘들뿐 아니라 꽁꽁 언 빙판길에 넘어질까 걱정되기도 해 운동은 꿈도 못 꾸고 있다.

올 겨울은 유독 한파가 심해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많은 이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 정씨처럼 관절염을 오래 앓을 경우 움직이는 것이 귀찮고 쉽게 피곤해져 운동량이 점차 줄게 되는데 이는 근육의 힘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체중이 증가할 수 있어 통증을 가중시킬 수 있다.

이대 목동병원 정형외과 유재두 교수에 따르면 오래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관절 주위의 근육이 퇴화돼 있고 안짱다리와 같은 변형을 동반할 수 있다. 또 운동량이 줄어 체중이 증가하게 된다면 오히려 통증이 악화돼 거동이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

때문에 근육의 힘을 기르고 체중증가를 막기 위해서는 규칙적이고 적당한 강도의 운동량이 필수적인 셈이다. 유재두 교수는 “운동을 하면 약해진 근육이 튼튼해지고 아픈 것도 줄어들며 체중관리도 용이해져 활동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좋아 우울과 불안감도 감소한다”고 조언했다.

관절염 환자에게 가장 바람직한 운동으로는 ‘스트레칭’이 꼽힌다. 스트레칭은 집 안에서도 쉽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관절에도 무리가 가지 않기 때문에 몇가지 동작만 반복적으로, 또한 규칙적으로 시행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은 기본적인 동작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누운 자세나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 관절을 최대한 굽혔다 펴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인데 이 때 한 동작을 30초 동안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밖에도 체중의 부하가 적은 수영이나 걷기, 자전거타기 등이 추천된다. 유 교수는 “수중에서 하는 에어로빅(아쿠아로빅)은 무릎관절에 체중의 부하가 줄어들고 물의 저항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효과적인 근력 발달을 가져온다”며 “또한 전신 근육을 사용하므로 신체의 조화로운 움직임과 유연성을 발달하게 하고 부상의 위험이 적으므로 매우 추천할 만한 운동이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