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계·남성학

추운 날이면 더 심해지는 배뇨곤란

pulmaemi 2012. 12. 10. 11:54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갑작스런 한기 노출에 특히 주의해야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배뇨곤란이란 말 그대로 소변을 보기 어려운 상황을 말한다. 요의를 느낄 때 소변이 나오지 않거나 소변을 보고 나서도 개운하지 않은 느낌, 혹은 시도 때도 없이 급박한 요의를 느끼는 것이 일례로 볼 수 있다.

배뇨곤란은 중년층에 흔한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 중 가장 빈번한 고충으로 꼽힌다. 전립선 비대증은 과거에는 전립선이 비대해져 방광 하부의 소변이 나오는 통로를 막아 요도 폐색을 일으켜 소변의 흐름이 감소된 상태로 정의하며 조직학적으로는 전립선 간질이나 전립선의 상피조직 세포가 증식된 것으로 정의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50세 이상의 남성에서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야간 빈뇨, 강하고 갑작스런 요의를 느끼면서 소변이 마려우면 참을 수 없는 절박뇨 등의 방광 저장 증상과 지연뇨, 단절뇨, 배뇨 시 힘을 주어야 하는 현상 등 방광의 배출 장애를 나타내는 증상을 통칭한 하부 요로증상의 호소로 정의하고 있다.

배뇨곤란은 일상생활의 큰 불편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겨울철에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다.

경희의료원 비뇨기과 장성구 교수에 따르면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갑자기 한기에 노출되거나 항히스타민제가 들어있는 감기약을 복용한 경우 콩팥에서 소변은 정상적으로 만들어지지만 방광에서 요도를 통해 밖으로 배출되지 못함을 의미하는 ‘급성요폐’가 올 수 있다.

장성구 교수는 “우리 주위에 전립선 비대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고 또 이런 분들은 요즘 같은 겨울철을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원칙적인 방법으로 치료를 받으면 고생할 필요도, 걱정할 필요도 없는 병이다”고 말했다.

이어 “배뇨장애는 곧 전립선 비대증이 아니며 전립선 비대증 이 외에도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비뇨기계 질환은 매우 많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