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은 질환이 아닌 증상임을 기억하자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대표적인 감기 증상으로 환절기에는 유독 기침 환자가 많다. 즉 기침은 하나의 증상이기 때문에 기침이 나타난다면 감기나 폐암 등 원인질환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침과 관련된 속설 중 기침을 많이, 혹은 오래 하면 천식으로 발전한다는 것이 있다. 하지만 이는 의학적으로 기침을 해서 질환이 발생되는 것이 아닌 질환에 대한 증상으로 기침이 나타나는 것일 뿐이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염호기 교수에 따르면 기침을 하는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이 상기도 감염이라고 불리는 감기에서부터 천식, 비염, 후두염, 축농증, 기관지염, 폐렴, 늑막염, 폐암 등의 호흡기계 원인뿐 아니라 횡경막이나 역류성 식도 질환 등 다양하다.
특히 위의 질환들은 원인을 모른 채 치료하지 않아 오래 지속될 수 있으며 기침을 장기간 할 수 있기 때문에 기침을 오래하면 천식이 된다는 말이 나오게 된 것이라고.
3주 넘도록 기침이 계속 나타난다면 이는 만성 기침이라고 하는데 그 원인으로는 ▲비후방 적주증 38~87% ▲기관지 천식 14~43% ▲위식도 역류질환 10~40% ▲만성 기관지염 0~12% ▲기관지 확장증 0~5% ▲기타 4~7% ▲중복질환 18~72% 등이다.
만성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비후방 적주증이 있는데 이는 항상 목에 뭔가 걸려 있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목에 가래가 낀 것 같아 자주 목을 가다듬고 콧물이 자주 나오며 코나 목 뒤로 코나 가래 같은 것이 넘어가는 증상을 말한다.
이 때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통연성 비염, 혈관운동신경성 비염, 급성 비인두염, 부비동염(축농증) 등의 질환을 의심해야 봐야 한다.
기관지 천식은 두 번째로 흔한 질환으로 주로 어린이에게서 많이 발생되며 천명이나 호흡곤란,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동반된다. 하지만 기침만 나타나는 비정형성 천식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기침을 오래한다고 해서 반드시 기관지 천식이 원인이라고 할 수 없으며 기침을 오래하면 기관지 천식으로 진행된다는 속설은 잘못된 상식으로 봐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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