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환경성질환, 안전

대기오염, 최대 20%까지 사망률 높여

pulmaemi 2022. 6. 30. 15:36

[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대기오염을 포함한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심혈관을 포함한 전체 사망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기오염을 포함한 다양한 환경적 요인이 심혈관을 포함한 전체 사망률(all cause mortality)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렸다.

연구팀은 이란에서 다양한 인종의 5만45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특정 환경 요인에 대한 노출과 심혈관 사망률 및 전체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주변 공기의 질과 가정 대기오염을 포함한 다양한 환경 요인이 심혈관계 관련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들은 다음과 같은 환경 요인을 분석했다: 공기 중 미세 입자에 의한 대기오염, 가정 내 연료 사용과 환기, 교통 접근성,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에 대한 접근성(심장에 문제가 있을 때 치료를 받으려면 얼마나 많이 이동해야 하는가?), 사회경제적 환경, 인구 밀도, 야간 빛 노출.

이후 연구 참여자 개개인의 위험 요인을 보정하여 각 환경 요인이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결과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 사는 사람은 심혈관 사망률과 전체 사망률이 각각 17%, 20% 높았다. 또한 굴뚝 없이 나무나 똥과 같은 바이오매스 연료를 사용하는 가정에 사는 사람은 심혈관 사망률과 전체 사망률이 각각 36%, 23% 높았으며, 굴뚝 없이 등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가정에 사는 사람은 심혈관 사망률과 전체 사망률이 각각 19%, 9% 높았다. PCI에 대한 접근성이 낮을수록 심혈관 사망률과 전체 사망률이 증가했다.

연구팀은 대기오염 노출이 흡연과 비슷하게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환경을 개선하고 환경과 관련된 건강 위험 요인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는 중재술이 환경적 위험 요인으로부터 환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지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심혈관 건강과 연관된 환경적 위험 요인을 인지하고 해결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서 지속적이고 확장적인 대기오염 모니터링이 가장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사생활 문제로 인해 참여자 개개인의 거주 주소가 아닌 마을 또는 동네로 분류해 일부 환경 요인에 의한 차이가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고 참여자들이 연구에 등록한 연도 한 해 동안의 자료만 수집했기 때문에 연구 등록 이전에 참여자들이 노출됐을 환경 요인이나 환경 요인의 변화, 그리고 급성 노출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기자(jaebaekchoi@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