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 "가습기 살균제 위험 평가서 연관 폐질환 사례 우선순위로 지정해야"
[메디컬투데이=김민준 기자]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성분을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도 천식과 폐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동욱·김지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보건환경학과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병원과 국립암센터, 서울아산병원, 강북삼성병원 등 공동연구진과 함께 최근 CMIT·MIT를 함유한 가습기 살균제 제품의 사용으로 인한 호흡기 노출과 폐 손상의 위험을 문헌고찰을 통해 정리한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JKMS에 발표했다.
연구진이 고찰한 주요 내용은 CMIT/MIT의 물리화학적 특성과 물질 분석, 동물실험 결과, 임상 사례, 역학연구 결과 등이 있다. 연구 결과, CMIT·MIT가 살균제로 들어간 가습기 사용은 천식과 간질성 폐질환 등 폐 손상을 유발하고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CMIT·MIT가 들어간 가습기 살균제 사용 시 CMIT·MIT 혼합물은 공기 중으로 기체상 물질 또는 마그네슘염이 포함된 작은 입자 형태로 분산되고, 이후 호흡기로 흡수되어 호흡기 하부로 도달하여 침착돼 천식과 간질성 폐질환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의료진은 “CMIT·MIT의 혼합물과 같은 화학 소독제를 함유한 많은 가습기가 국내에서만 널리 사용돼 불합리한 흡입 노출을 초래하여 호흡기 건강 문제를 일으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상 증거가 있는 가습기 살균제 연관 폐질환(HDLI) 사례의 수는 흡입 노출 평가 연구와 동물 테스트 및 역학 연구를 포함한 모든 관련 분야에서 증거가 불충분 할 수 있더라도 CMIT/MIT 성분 가습기 살균제 위험 평가에서 우선순위로 지정돼야 한다”라고 의견을 표명했다.
한편, 국내에서 판매된 가습기 살균제 제품 중 CMIT·MIT가 들어간 제품은 보통 1-2%의 CMIT와 0.2-0.6%의 MIT의 혼합물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메디컬투데이 김민준 기자(kmj6339@mdtoday.co.kr)
'직업·환경성질환, 안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세먼지 높을수록 부정맥 발생 위험 높아 (0) | 2022.06.10 |
---|---|
체내 흡수된 미세플라스틱이 위암 악화 시킨다 (0) | 2022.04.18 |
네덜란드 연구진, 혈중 미세 플라스틱 검출법 개발 (0) | 2022.04.05 |
지난해 산재 사망자 828명…건설·제조업서 70% 이상 발생 (0) | 2022.03.15 |
플라스틱 성분, 임산부 호르몬에 영향 (0) | 2022.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