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국립대 부속병원 대비 약 7배 많아
2016년 이래로 전남대 청소노동자 수는 약 200명에 달했고 산업재해는 23건 발생해 10명 중 1명꼴로 재해자가 양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국립대학교 11곳과 국립대 부속병원 10곳으로부터 제출받은 ‘청소노동자 산재 실태(2016년~2021년 9월)’ 자료에 따르면, 전남대학교가 23건으로 가장 많은 산재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국립대 부속병원의 경우 약 5년 반 동안 평균 3.3건의 청소노동자 산재가 발생한 것에 비해 전남대는 7배나 많은 재해가 있었다. 또한 2016년 대비 2021년 9월 산재가 3.5배 증가했고, 올해도 이미 작년 산재 건수를 뛰어넘었다.
전남대는 재해자 발생 시, 대체인력을 고용한다고 밝혔다. 2016년부터 2021년 9월까지 청소 노동재해자의 휴일수는 총 811일로 이를 당해 급여로 계산하면 약 8000만 원이다. 충북대는 청소노동자 산재로 인한 대체인력 급여로 지난 5년 반 동안 8000만 원을 추가 지출했다.
전남대 청소노동자 산재 원인 중 70%가 미끄러짐, 넘어짐으로 주된 상해종류도 뇌진탕, 무릎 손목 골절, 근육 파열이다. 청소노동자는 대부분 고령으로 이러한 재해 또한 치명적인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다.
이탄희 의원은 “전남대의 청소노동자 산재는 예방 가능한 사고였다. 단돈 2천만 원이면 청소노동자 200명에게 안전화를 지급해 산재를 막을 수 있었지만, 그동안 학교는 대체 인력 급여로 8천만 원이나 추가 지출하며 유사한 산재가 발생하는 데도 손 놓고 지켜만 보고 있었다”라며 “빠른 시간 내에 산재예방에 필요한 장비들을 구비해 청소노동자분들께 지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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