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였던 2020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 한해는 그 어느 때보다 건강 관리가 중요한 시기였다. 특히 구강은 세균과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주 경로로 입 안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치과진료는 대부분 대면 진료인데다 입 안을 치료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가 크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치아질환의 증상이 나타나도 심각하지 않은 경우 치료를 미루거나 참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건강하게 한 해를 마무리 하고, 새해를 맞이 하기 위해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2020년 소홀할 수 밖에 없었던 치아건강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스케일링을 통해 구강 건강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그럼 지금부터 구지은 동두천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과 함께 치아점검에 도움이 되는 스케일링에 대해 알아보자.
치아 스케일링은 대한민국 성인의 기회이자 권리다. 우리나라는 2013년 7월부터 20세 이상 국민이라면 연 1회 ‘스케일링’을 저렴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 만 19세 이상 성인은 1년에 1회 건강보험을 적용한 스케일링 치료를 받을 수 있다.
1년의 기간은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이며, 국민건강보험 스케일링 본인부담금은 약 1만원대(의원급 기준) 수준이다. 12월인 지금까지 스케일링을 받지 않았다면, 가까운 치과를 방문해 스케일링을 비롯해 구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스케일링은 꼼꼼한 양치질, 치실과 치간 칫솔 사용과 함께 구강 관리의 핵심이다. 특히 잇몸병과 충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칫솔질을 열심히 하고 치실을 잘 사용하면 치태를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치석의 형성을 완전히 예방하지는 못한다. 치태는 치아 표면에 세균이 덩어리로 막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치석은 두꺼워진 치태가 석회화 되어 딱딱해진 것이다. 치석은 잇몸질환의 원인이 된다.
스케일링은 칫솔질만으로는 제거되지 않는 치석과 치균 세균막, 음식물 찌꺼기, 외인성 색소를 물리적으로 제거한다. 감기 다음으로 발병률이 높은 치주질환 예방과 초기 치료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잇몸병을 포함한 치주질환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잇몸과 치아 손상 우려가 있다. 따라서 스케일링을 통해 잇몸과 치아 손상을 예방하고, 이상이 생긴 경우는 바로 치료해야 한다.
스케일링은 치아를 깎거나 마모시키지 않는다. 치아 표면에 붙어 있는 치석 또는 치태를 제거하는 것이다. 즉 치아는 그대로 놔둔 채 치아 주변의 치석만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치아를 손상할 일은 극히 드물다. 치석은 잇몸병의 주된 원인이어서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스케일링 후 치아가 무조건 시린 것은 아니지만 종종 일시적으로 시릴 수가 있다. 이는 치아가 깎이거나 마모되어 그런 것이 아니라 치아 주변에 붙어 있던 치석이 제거되어 시린 증상을 느끼는 것이다. 치석 제거 후 양치를 할 때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 치아에 자극을 최소화해야 시린 증상도 자연스레 감소한다.
스케일링은 국민건강보험이 적용이 연 1회지만 전문가들은 치아상태에 따라 2회 이상 받는 것을 권장한다. 평상시 양치를 자주 하지 못해 구강 위생상태가 좋지 않거나 흡연 등 생활습관에 따라 주 2회 이상 받는 것이 좋으며, 특히 잇몸이나 치아상태가 좋지 않거나 당뇨병 환자는 연 3~4회 스케일링을 받아 치주염 등을 예방해야 한다.
구지은 대표원장은 “스케일링 전 지혈을 저해하는 아스피린(혈전용해제), 뼈 재생에 관여하는 골다공증약(비스포스포네이트) 등을 복용했다면 반드시 담당 의사에게 알려야 하며, 스케일링 직후에는 맵거나 차가운 음식으로 잇몸에 자극을 주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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