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소변을 본 직후에도 방광에 소변이 계속 남아있는 느낌이 드는 증상을 잔뇨감이라고 한다. 대개 빈뇨, 절박뇨, 야간뇨를 동반해 나타나며, ‘과민성 방광’일 가능성이 높다. 과민성 방광은 여성 환자의 비율이 높은 질환인데, 남성보다 절대적인 근육량이 적은데다가 임신, 출산, 폐경을 경험하면서 비뇨기관을 지탱해주는 근육이 약화되기 쉽기 때문이다. 여성 잔뇨감, 빈뇨증 등의 문제는 얼핏 봐서는 별일 아닌 듯 보이기도 하지만, 과민성 방광 환자가 당뇨병 환자보다도 삶의 질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진 바 있으며, 무엇보다 계속 방치할 경우 요실금으로 까지 이어질 위험도 있다.
잔뇨감을 동반한 과민성 방광이 나타나는 보다 구체적인 이유를 살펴보자면 ▲방광근육의 예민화 ▲골반근육의 약화 2가지가 핵심적이다. 방광근육은 방광을 둘러싸고 있는 매우 탄력적인 근육으로, 이완과 수축을 통해 배뇨활동을 조절한다. 그런데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방광이 지나치게 압박되고 위치가 뒤틀리면서 예민해지게 된다. 이에 더해 현대에는 알코올, 카페인 등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 섭취가 많아지면서 방광신경은 더욱 예민해지고,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차지 않았음에도 ‘소변이 자주 마려워요’하고 고통을 호소하게 된다. 골반근육은 골반 하부에서 요도, 방광, 자궁 등을 지탱해주는 코어 근육인데, 마찬가지로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손상되거나 폐경기를 겪으면서 탄력을 잃고 위축되는 경우가 많다.
즉, 과민성 방광을 제대로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방광근육을 정상화시키고 ▲골반근육을 강화시켜 줘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과민성방광 및 요실금에 좋은 음식(크랜베리, 요거트, 마늘 등) 섭취, 요도괄약근과 골반근육을 강화시키는 케겔 운동, 성인 하루 소변량을 체크하고 조절하는 배뇨훈련, 스트레스 완화 등 바른 생활습관을 고수해야 한다. 다만 항상 바른 생활을 고수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에 이때는 영양제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42%는 건강관리를 위해 영양제를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러한 근거를 들며 영양제를 적당히 활용할 경우 매우 실용적이고 효율 높은 관리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배뇨 건강 측면에서는 ‘요헬씨 원료’의 섭취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요헬씨 원료는 배뇨 건강을 증진시키는 성분들을 총칭하는 개념으로, 의약품과는 달리 별다른 부작용이 없으면서도, 유효 성분만을 추출해내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다만, 요헬씨 원료는 다양한 성분 조합으로 구성될 수 있는 바, 과민성 방광염과 염증성 방광염 등 문제가 되는 본인의 배뇨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그에 맞는 성분 조합으로 섭취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민성 방광을 온전히 개선하기 위해서는 방광근육과 골반근육 관리에 특화된 성분을 확인하면 좋은데, 대표적으로 알려진 것은 대두배아추출물과 호박씨추출물이다. 대두배아에 풍부한 제니스틴, 글리시틴, 다이드진 등의 이소플라본 성분은 방광근육의 수축 및 이완 조절 기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산화질소 생성을 촉진해 방광근육을 편안하게 이완시켜 주기도 한다. 호박씨에는 셀레늄과 아연이 풍부한데 이는 테스토스테론의 생산을 원활히 해 골반근육과 요도괄약근을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에 호박씨는 기존부터 빈뇨, 절박뇨, 복압성 요실금 등의 배뇨장애가 있을 때 자연요법으로 널리 활용돼 왔다.
현재는 대두배아추출물과 호박씨추출물이 배뇨 건강에 뛰어나다는 점이 높이 평가를 받으면서, 이 2가지를 혼합한 호박씨추출물 등 복합물이 상용화되기도 했다. 실제로 저명한 학술지 ‘Journal of functional foods’에 게재된 실험 자료를 살펴보면, 한국인 여성들을 대상으로 호박씨추출물 등 복합물을 12주간 섭취시켰더니 배뇨 횟수, 야간배뇨 횟수, 절박뇨 횟수 3가지 모두 감소한 점이 관찰됐다. 이에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호박씨추출물 등 복합물을 요헬씨 원료의 핵심 성분으로 지목하고 있으며, 더불어 방광근육의 과도한 수축을 막아주는 비타민나무열매와의 조합이 최적이라고 주장한다.
유독 여성들에게 잔뇨감을 동반한 과민성 방광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생물학적 특성 때문이다. 임신 및 출산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골반 근육, 방광 근육이 손상되는가 하면, 폐경기 이후로는 여성호르몬이 줄어들어 근육들은 위축되고 탄력을 잃어 과민성 방광, 요실금 증세 등 배뇨장애가 발병하게 되는 것이다. 일부 여성 환자들은 이를 불가피한 것으로 여겨 실질적인 개선 방안보다는 요실금 수술 종류, 가격, 후유증 등 시술적인 방법에 관심을 기울이기도 한다. 물론 시술적인 방법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권유가 있다면 취하는 것이 옳겠으나, 평상시 꾸준한 요헬씨 관리 또한 병행돼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되겠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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