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

임플란트 재수술…노련한 의료진·체계적 시스템 갖춘 치과서 받아야

pulmaemi 2020. 3. 11. 13:20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

# 판교 인근 아파트에 거주 중인 60대 남성 A씨는 5년 전 받은 임플란트에 대한 재수술을 고려하고 있다. 최대한 비용을 아끼기 위해 지인에게 추천받은 치과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수술 부위에 염증과 출혈이 자주 발생했다. 현재는 통증과 불편함을 넘어 턱관절까지 조금씩 이상이 찾아왔고, 급히 방문한 치과에서는 임플란트 재수술을 권장했다.


임플란트는 노화로 인한 신체적 퇴행이나 교통사고와 같은 외상으로 치아가 상실된 경우 자연치아와 유사한 임플란트를 식립해 빠진 치아를 대체하는 치과치료다. 치근을 잇몸뼈 부위에 단단히 고정시키고, 그 고정력을 통해 원래 치아가 가지고 있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임플란트는 의학기술 발전에 따라 식립 방법부터 종류까지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브릿지에 비해 주변 치아에 손상을 주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저작력도 자연치아와 가장 유사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고정력이 약해 쉽게 빠지거나 입술 모양이 부자연스러워 입 형태의 변형까지 유발할 수 있는 틀니와 비교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여러 요인에 의해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임플란트 재수술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잘못된 식립과 보철물, 그리고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나타나는 잇몸질환, 주위염 등이 있다.

임플란트 재수술이 필요한 대상자는 골유착이 제대로 되지 않고 주위 뼈가 녹은 경우, 수술 주변조직의 염증으로 임플란트가 노출된 경우, 잘못된 수술로 임플란트 인공치근이 뼈에서 빠져 나온 경우, 잇몸 수축 및 변형으로 외관상 문제가 발생한 경우, 수술 후 감각 이상이나 턱관절 장애가 찾아온 경우 등 다양하다.

밸런스치과병원 임플란트센터 이상칠 원장(구강외과 전문의)의 설명에 따르면, 임플란트 재수술은 잘못된 수술로 인해 치조골 및 잇몸 등의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 기존 임플란트를 제거한 후 새로운 임플란트를 식립해야 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은 수술에 속한다.

또한 임플란트 수술을 하는 곳은 많지만, 임플란트 재수술을 진행하는 병원은 많지 않기에 치과를 알아볼 때는 몇 가지 고려사항을 확실히 숙지한 후 치료받아야 좋은 결과 기대할 수 있다.

▲임플란트 재수술 시에는 환자의 구강상태에 따라 더욱 정밀한 검진과 치료계획이 세워져야 한다.


재수술 시에는 환자의 구강상태에 따라 더욱 정밀한 검진과 치료계획이 세워져야 한다. 이를 위해선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노련한 구강외과 전문의는 물론, 구강외과와 함께 협진이 가능한 보철과 및 치주과가 있는 곳인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

뿐만 아니라 수술시 발생하는 감염의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위생관리’, 3D-CT, 3D 구강스캐너, 자체기공소 등 ‘정밀장비 보유’, 치료 후에도 꾸준히 환자의 상태를 체크해줄 수 있는 ‘사후관리’ 등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치과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임플란트 재수술처럼 또다시 수술해야 하는 만큼 위험 부담이 큰 상황을 겪지 않기 위한 예방법으로는 첫 수술을 진행하기 전 치료 부위, 뼈 이식 정도, 부정교합 여부 등 사람마다 다른 치아 및 구강상태를 충분한 상담 및 검진을 통해 파악한 후 맞춤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 수술 후에는 술이나 담배 등 치아에 부담을 주는 기호식품을 삼가야 하며, 음식물 섭취 후 꼼꼼히 양치질하는 습관을 들여야 임플란트가 오래갈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