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사용 대장암 발병 위험은 ↑, 직장암 발병 위험은 ↓

pulmaemi 2019. 8. 22. 13:51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 

항생제 사용이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반면 직장암 발병 위험은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위장관학'지에 발표된 영국내 674곳의 병원내 1130만명의 자료를 분석 이중 대장암이 발병한 40-90세 연령의 1만9726명과 직장암이 발병한 9254명의 자료를 발췌하고 같은 연령과 성별의 대장직장암이 발병하지 않은 13만7707명의 자료를 비교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평균 8.1년에 걸쳐 진행된 이번 연구결과 대장직장암이 발병한 환자중에는 약 70%, 발병하지 않은 환자중에는 68.5%가 항생제를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전체적으로 이후 대장암이 발병한 사람들에서는 71.3%가 항생제를 사용한 적이 있는 반면 발병하지 않은 사람중에는 69.1%가 항생제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나 대장암이 발병한 사람들이 항생제에 더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위부 대장에서 이 같이 항생제 노출과 대장암 발병간 연관성이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호기성균 보다는 혐기성균을 표적으로 하는 항생제에 대해 대장암 발병 위험이 현저하게 높았으며 특히 근위부 대장이 더 두드러지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반대로 항생제 사용은 직장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과 연관이 있으며 이 같은 연관성은 항생제를 더 오래 사용할 경우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항생제를 60일 이상 사용할 경우 직장암 발병 위험이 15%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연구팀이 개별 항생제를 구분해 조사한 결과에서는 페니실린이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테트라사이클린은 직장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항생제 노출과 대장직장암 발병간 연관성은 감지 되기 전 10년 이상 항생제에 노출된 사람에서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일부 한계점이 있지만 항생제 사용이 만연하고 항생제 내성 문제가 심각한 점을 감안시 이번 연구결과가 매우 의미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