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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5잔→1잔 줄이면 대사증후군 위험 39% 감소

pulmaemi 2019. 7. 5. 13:48
소주 1잔→5잔 늘리면 위험도 45% 증가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하루에 소주를 5잔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자가 1잔 정도로 줄이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39%가량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박상민 교수, 최슬기 연구원)에 따르면 총 2회에 걸쳐 건강검진을 받은 4만1368명을 대상으로 알코올 섭취량의 변화와 대사증후군의 연관성을 연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공복혈당장애, 고혈압 및 이상지질혈증 등의 이상 상태들의 집합이다. 대사증후군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대사증후군은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및 사망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대사증후군의 위험요인 규명 및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사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위험요인 중 하나가 음주이다. 고위험 음주자의 경우 저위험 음주자에 비해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더 높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음주량의 변화, 즉 저위험 음주자가 음주량을 증가할 경우 또는 고위험 음주자가 음주량을 줄일 경우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 결과 검진 시기에 저위험 음주자가 두번째 검진 때 고위험 음주자로 알코올 섭취량을 증가했을 경우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반면 고위험 음주자가 음주량을 줄였을 경우에는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낮아졌다. 

소주 1잔 이내의 저위험 음주자가 음주량을 유지했을 경우에 비해 5잔 이상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자로 알코올 섭취가 증가했을 경우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도가 45% 증가했고, 고위험 음주자가 알코올 섭취를 줄여 저위험 음주자가 됐을 경우 지속적 고위험 음주자에 비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도가 39% 감소했다.

연구팀은 “고위험 음주자가 알코올 섭취량을 줄일 경우 대사증후군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음주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Diabetes & Metabolism Journal) 최근호에 발표됐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