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국가검진사업으로 조기 발견되는 위암은 수술적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기존에는 조기 위암에서 주로 복강경 수술을 시행했으나 최근에는 진행성 위암에서도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진행성 위암에서 복강경 수술은 암 주위 림프절 절제가 충분히 되지 않아 암 재발률이 높을 가능성 때문에 개복수술을 선호해 왔다.
하지만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최성일 교수팀이 최근 진행성 위암에서 복강경 수술의 안전성 및 장기 생존율 결과를 국제학회지인 ‘Journal of Gastric Cancer’ 2019년 3월 호에 발표하면서 단기 결과뿐 아니라 장기적인 재발률과 생존율 등 종양학적 안전성을 확인했다.
교수팀이 총 38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진행성 위암의 개복수술과 복강경 수술 비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술 시간은 복강경 수술이 조금 오래 걸렸지만 입원 기간은 복강경 수술 환자가 더 짧았다.
3년 생존율과 재발률 또한 개복수술과 비슷했다. 수술로 절제된 림프절 개수에 차이가 없었고, 3년간 재발하지 않는 환자가 복강경 수술군에서 86.3% 개복 수술 군에서 78.8% 으로 두군이 비슷한 성적을 보였다.
최성일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서 조기 위암처럼 진행성 위암에서도 복강경 수술이 적합하며 적은 통증과 빠른 회복의 단기 장점뿐 아니라 재발률도 개복수술과 같거나 좋은 결과를 보여 주었다”고 말했다.
개복수술은 위암 수술 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복부를 절개해 위와 주변 림프절까지 제거한다.
반면에 복강경 수술은 환자 복부에 5~10mm 정도의 구멍을 2~3개 최소로 절개한 뒤, 카메라가 장착된 내시경 수술도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방법이다. 개복수술 보다 절개 부위가 적어 주변 조직에 손상을 거의 주지 않고 수술이 가능하다.
또한, 회복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 일상생활로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 상처 부위가 작아 염증 발생률이 낮고 수술 후 생기는 장 유착이나 폐쇄를 감소시킬 수 있다.
최 교수는 “조기위암의 발견으로 내시경절제가 많이 활성화 됐지만 림프절 전이에 대한 치료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술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하지만 진행성 위암의 경우 더욱 정밀하고 광범위한 림프절 절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시행돼야 한다고”고 말했다.
위암을 일으키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잘못된 식습관은 위암발병의 큰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짠 음식, 탄 음식, 매운 음식 등을 자주 먹으면 위 점막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위암발병률이 4.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도 영향을 미친다. 흡연자의 경우, 일반인보다 1.5배~2.5배 위암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유전적 요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감염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위암이 발생한다.
최성일 교수는 “진행성 위암도 기술의 발전에 따라 완치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결국, 위암은 조기 발견 및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며 “정기검진을 통해 빨리 발견하면 조기 위암은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증상이 없어도 40대 이후에는 최소 2년에 1번 정도 내시경 검진을 받는 것이 위암을 예방하는 데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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