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계 질환

속 쓰린다고 약 함부로 먹다 사망 위험 높아져

pulmaemi 2019. 6. 7. 12:25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 

위산역류와 위궤양 그리고 속쓰림을 막는데 널리 사용되는 약물들이 심장질환과 위암 같은 각종 치명적 장애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워싱턴대학 연구팀이 '영국의학저널'에 밝힌 연구결과 넥시움(Nexium), 프릴로섹(Prilosec) 그리고 프레바시드(Prevacid) 같은 이른 바 양성자 펌프 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s, PPI)라는 이 같은 약물이 각종 만성장애로 인한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중반부터 2004년 중반까지 PPI 제재를 투여 받은 65세 이상의 15만7625명과 다른 종류의 위산 억제 약물인 H2 차단제를 투여 받은 5만6842명을 대상으로 10년 이상 추적한 이번 연구결과 PPI 약물을 복용한 사람들에서 연구기간중 1000명당 45.2명 가량이 더 많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혈관질환과 위암 그리고 만성신장질환이 이 같은 PPI 복용으로 인한 과도한 사망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PPI 제재를 사용한 사람들은중에는 연구기간중 1000명당 88.7명이 심혈관질환으로 4.3명이 위암으로 8.6명이 만성신장질환으로 사망한 반면 H2 차단제를 사용한 사람들은 각각 73.3명, 4.6명, 4.4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참여자들이 저용량 약물을 사용했음에도 약물 치료 기간이 길 수록 사망 위험도 비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PPI 제재 약물을 몇 달 이상 사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는 바 이 같은 약물의 무분별한 남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yjun89@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