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비닐 바닥이나 방염제가 든 소파가 있는 집에 사는 아이들이 소변이나 혈중 위험할 수 있는 독소가 들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듀크대 연구팀이 미과학진흥회컨퍼런스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 소파와 비닐 바닥이 아이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물질을 함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0 가정내 230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3년간에 걸쳐 반휘발성유기물질(semi-volatile organic compounds; SVOCs)이라는 물질에 아이들이 얼마나 노출되었는지를 살핀 이번 연구결과 프탈레이트(phthalates), 유기인에스테르(organophosphate ester), 브롬화된 방염제(brominated flame retardants), 파라벤(parabens), 페놀(phenols), 항균제(antibacterial agents)와 과불화화합물(PFAS) 등 총 7종의 SVOCs 노출의 44종의 생표지자가 아이들의 소변과 혈중 검출됐다.
SVOCs는 위험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지만 그럼에도 가구나 빌딩 자재, 전자 제품등은 모두 이를 함유하고 있다.
연구결과 특히 거실에 소파가 있는 가정내 사는 아이들이 폴리브롬화 다이페닐에테르(polybrominated diphenyl ethers) 함유 가구가 없는 가정에 사는 아이들 보다 혈중 방염 폴리브롬화 다이페닐에테르 농도가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에 의하면 폴리브롬화 다이페닐에테르에 노출되거나 삼킬 경우 당뇨병과 간장애, 갑상선질환이 유발될 수 있고 신경계와 체내 면역계 그리고 생식계에도 해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연구결과 또한 비닐 바닥인 집에 사는 아이들이 비닐 바닥이 아닌 집에 사는 아이들 보다 소변내 벤질부틸프탈레이트(Benzyl butyl phthalate)가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탈레이트는 이전 연구들에서 천식, 쌕쌕거리는 호흡, 내분비장애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연구팀은 "종합적으로 가정내 환경이 각종 SVOCs 에 아이들이 노출되게 만들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
'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대 발병률 증가 ‘크론병’, 젊을 수록 증상 심하고 성장에도 악영향 (0) | 2019.03.01 |
---|---|
약 먹고 토한 아이, 바로 다시 먹여도 될까? (0) | 2019.03.01 |
스트레스 받는 대학생이 해소 위해 찾는 음식은? 술ㆍ매운음식 (0) | 2019.02.24 |
양혜란 교수 아시아 국가 최초, 국내 소아비만 치료 가이드라인 발표 (0) | 2019.02.24 |
‘평발’인 우리 아이 교정 꼭 필요할까? 평발 환자의 72%는 소아청소년 (0) | 2019.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