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소아중환자실 태부족…지역별 균형있는 확보 필요

pulmaemi 2019. 1. 15. 16:13
여행지에 발 묶인 환자 가족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최근 경기도로 여행을 간 가족이 아이의 사고로 인해 여행지에 묶여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경기도 가평으로 여행을 간 A씨는 아이가 수영장에 빠져 의식을 잃어 근처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이후 자택 근처 병원으로 옮기려 했지만 모두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아중환자실이 없는 병원이 태반이고, 있다고 하더라도 빈자리가 없기 때문. 이에 가족들은 여행지에서 모텔방을 전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국적으로 소아 중환자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전담의사 역시 부족하고 그마저도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의료취약지의 경우 손쓸 방도가 없게 된다. 이러한 문제 역시 병원 수익성 차원에서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하는 특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정부는 상급종합·종병 2·3인실 건보적용에 따른 의료기관의 손실보상을 위해 신생아 소아중환자실 전담전문의에 대한 인력가산 수가를 신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간 신생아·소아중환자실에 전담전문의 최소 1명을 확보하기 위한 수가는 있었지만 2명 이상에 대해서는 수가상 차등이 없어 중환자실에 필요한 충분한 전담전문의 확보에 한계가 있어왔다.  

이에 전담전문의 2명 이상 확보를 위해 인력가산 수가를 신설하고 전담전문의 1명당 적정 병상을 관리하도록 1명당 병상 수에 따라 가산수가를 차등할 방침이다. 신생아중환자실과 달리 전담전문의 1명 확보도 쉽지 않은 소아중환자실에 대해서는 현재 1명에 대한 전담전문의 가산수가를 20%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일각에서는 수가 개선도 필요하겠지만 지역별 균형을 감안해 소아중환자실의 균형있는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