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결핵 환자와 밀접 접촉자 5명 중 1명 '잠복결핵'

pulmaemi 2018. 8. 23. 13:45
질병관리본부, 지난해 결핵역학조사 총 3759건 시행 
추가 결핵환자 206명, 잠복결핵감염 양성자 1만884명 발견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 

학교, 직장, 의료기관 등 집단시설에서 결핵환자와 밀접접촉한 이들 중 약 20%는 잠복결핵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집단시설 내 결핵환자 발생시 접촉자조사 결과를 분석한 2017년 결핵역학조사 주요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2017년 전염성 결핵환자가 신고된 집단시설 총 3759건의 역학조사를 실시해 조사대상자 14만여명에 대한 결핵검사 결과 추가 결핵환자 206명을 조기에 발견했다.

조사대상자 중 밀접접촉자 6만104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시행한 결과 1만884명(18.1%)이 양성으로 진단됐다. 

지난해 집단시설별 결핵역학조사 실시 건수는 의료기관이 1217건(32.4%)으로 가장 많았으며, 직장은 1067건(28.4%), 학교는 603건(16.0%) 순이었다.  

또한 결핵역학조사 현황과 조사한 주요 사례 중 24건을 선정해 지표환자의 특성과 조사결과 등을 소개한 2017년 결핵 집단시설 역학조사 주요 사례집을 발간했다. 

아울러 2017년 신고 된 호흡기 결핵환자의 가족 및 동거인(3만4250명)을 대상으로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진 결과 추가 결핵환자 282명, 잠복결핵감염 양성자 5365명(22.0%)이 진단됐다.  

호흡기 결핵환자의 가족접촉자 검진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가족 내 높은 전파력을 고려할 때, 검진율을 더 높일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본부 박미선 결핵조사과장은 "결핵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므로 가족과 학교 등 집단시설에서 결핵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조사시 결핵 및 잠복결핵감염 검사에 반드시 협조하고, 역학조사를 통해 잠복결핵감염 양성으로 확인된 경우 반드시 치료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한솔 기자(lhs783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