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 비외상성 궤양중 가장 흔해
[메디컬투데이 남재륜 기자]
구강에 발생하는 통증을 동반하는 염증성 질환을 통틀어 구내염이라 하는데, 이를 세부적으로 궤양성, 진균성, 바이러스성 그리고 외상성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궤양성 구내염으로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이 가장 흔하다. 아프타성 궤양이란 원형 또는 타원형의 깊이가 얕은 작은 궤양을 말한다.
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은영규 교수는 “원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으나 바이러스 감염, 세균감염, 영양장애, 면역장애,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단독 또는 복합적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약 삼분의 일에서 가족력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은 전 인구의 20~40%가 발병할 만큼 비외상성 궤양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20대, 그리고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구강, 구인두 점막에 통증을 동반하는 얕은 궤양을 보이며 대개 입술, 볼, 혀의 측하부, 구강저, 연구개, 편도궁과 같은 비각질 점막 표면에 나타나 1~16일 정도 지속된다.
원인을 알지 못하므로 치유 촉진과 증상 경감을 위한 대증적 요법을 주로 시행하며 화학 또는 전기 소작법,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 등으로 치료한다.
진균성 구내염 중에서는 AIDS 환자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구강 증상인 구강 칸디다증이 가장 흔하다. 건강인에게는 칸디다증이 생기는 경우가 거의 없으나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이나 면역저하와 같은 전신 질환, 항암제 투여 등과 같은 상황, 또는 구강건조증, 흡연, 국소 스테로이드제 투여, 방사선 점막염, 의치 등과 같은 이물에 의한 국소 원인들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은영규 교수는 “급성으로 감염되면 구개, 잇몸 등에 통증, 작열감을 동반하는 발적이나 특징적인 백색의 부드러운 반점이 나타날 수 있다”며 “임상 양상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으며 광범위 항생제를 장기 복용하는 경우 투약 중단 후 항생제 변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치료는 항진균제 구강정제를 1일 4~5회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심한 감염에는 항진균제를 전신투여 하기도 한다.
바이러스성 구내염인 구순포진은 속발성 또는 잠복성 감염으로 단순포진 바이러스가 숙주의 신경조직에 잠복해 있다가 자외선, 스트레스, 피로, 발열, 한랭, 상기도 감염, 위장장애, 생리, 임신, 면역억제 등의 유발요인으로 입 주위에 주로 나타나며 구강에 나타날 수 있다.
연령에 관계없이 발생하며, 재발율은 16~45% 정도이다. 병이 발생하는 부위에 수시간 동안 얼얼함, 불편감 등의 전구증상이 나타나면서 직경 3mm 이하의 수포가 다발성으로 나타난다.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이 수포는 파괴돼 궤양을 형성하며 대개 2주 내에 자연 치유된다.
구순포진의 치료 방법으로는 항바이러스제 크림을 국소 도포하며 면역저하 환자에서는 항바이러스제를 주사하기도 한다.
또 다른 바이러스성 구내염으로 수두 대상포진이 있는데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가 악성 종양, 외상, 약물, 방사선 치료, 고농도 스케로이드 치료 등과 같이 면역능력이 저하됐을 때 말초의 신경분포 범위에 일치하여 띠 모양으로 수포를 형성하는 경우를 말한다.
구강에 발생한 대상포진은 볼 점막, 구개, 인두에 수포와 궤양을 형성해 아프타성 궤양과 유사하지만 통증이 적고 3~4주 후 치유된다. 하지만 피부 색소침착, 흉터 형성, 포진 후 신경통, 운동신경 마비 등의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면역 기능이 떨어지지 않은 경우 특별한 치료는 필요 없으며 휴식과 안정을 취하며 이차 감염의 방지를 목적으로 항생제, 소염제, 국소 항바이러스제, 스테로이드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경구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포진 후 신경통을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외상성 구내염은 음식을 씹다가 치아에 점막이 물리거나 외부 손상으로 자주 발생한다. 기계적 자극 외에 온열, 화학적 또는 전기적 자극도 점막 손상 원인이 된다.
이러한 외상성 구내염으로 인한 출혈, 발적, 점막의 파괴나 손상 때문에 궤양이 발생하게 되며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은 교수는 “외상성 구내염은 대개 2주 이내에 자연치유 되지만 급성기에는 지혈과 소독을 하고 찢어진 곳이 있다면 봉합을 하기도 한다. 항생제와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고, 열에 의한 손상일 경우 차가운 생리 식염수로 식혀주고, 화학 물질에 의한 손상의 경우에는 중화를 시켜준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재륜 기자(newroo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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