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버튼 관절경적 쇄골고정술 후 (사진=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제공) |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
어깨에 강한 충격을 받아 날개뼈 끝부분과 쇄골이 만나는 견봉쇄골이 탈구됐을 때 수술을 빨리 할수록 치료예후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유연식 교수와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정형외과 이용범 교수 연구팀은 ‘단일 버튼을 사용한 관절경적 쇄골 고정술에서 치료 유지에 미치는 요인 연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11년 1월부터 2013년 2월까지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수술이 필요한 고도(High Grade) 견봉쇄골 탈구로 단일 버튼을 사용한 관절경적 고정술을 받은 환자 47명을 대상으로 치료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했다.
수술을 받은 47명의 환자는 모두 수술 직후에 우수한 영상학적 결과를 얻었으며 이 가운데 29명은 해부학적으로 완벽하게 쇄골을 복원시킬 수 있었다. 전체 환자들은 견봉쇄골 탈구 후 2주 안에 수술이 이뤄졌으며 회귀분석 결과 5일 이전에 수술했을 때 영상학적으로 우수한 치료결과를 보였다.
2년 후의 추적결과에서는 모두 임상적으로 만족할만한 치료결과를 얻었지만 영상학적으로는 불과 66%인 31명에게서만 치료 직후와 동일한 상태가 유지됐다.
특히 2년 뒤까지 동일한 상태가 유지된 31명 중 24명은 치료 직후 해부학적으로 완벽하게 쇄골을 복원하는 데 성공한 환자들이다.
이에 따라 완벽한 임상적 또는 영상학적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초기 복원 정도가 중요한 요소임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손상된 오구쇄골인대를 정확하게 빨리 재접합할수록 장기적인 치료예후가 좋음을 증명했다.
수술과정에서 쇄골의 중심 및 외측에 터널을 형성했을 경우 대부분 해부학적으로 완벽하게 쇄골이 복원됐다. 이에 따라 견봉쇄골 탈구의 초기 치료에서 쇄골터널의 위치가 가장 중요했다.
견봉쇄골 탈구는 인대 손상이 미미할 경우 약물이나 주사요법 등의 보존적 방식으로도 호전이 가능하지만 인대가 심하게 파열되어 뼈가 고정되지 않았을 경우 수술이 요구된다.
보통은 갈고리형 금속판을 이용한 개방적 고정 방법이 일반적이지만 비교적 큰 절개와 제거를 위한 2차 수술이 필요한 단점이 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유연식 교수는 지난 2008년부터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침습법으로 견봉쇄골 탈구를 수술해왔다.
유연식 교수는 “견봉쇄골 탈구에 시행되는 관절경적 단일 버튼 고정술은 최소침습적이라는 장점 이외에도 정교하게 수술할 경우 완벽한 임상적·영상학적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비교적 난이도가 높은 수술법이지만 빠른 시기에 경험 많은 의사를 선택한다면 손상 전의 상태로 완벽하게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논문은 SCIE 등재 저널인‘BioMed Research International’ 최신호에 등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yjun8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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