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9월까지 조심해야 하는 이 질환 ‘대상포진’

pulmaemi 2017. 9. 21. 12:45

환자 10명 중 6명은 여성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더위가 한층 가신 9월. 이 시기에 조심해야 할 질환이 있다. 바로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 환자는 7~9월에 몰려 있다. 여름에 발생 빈도가 높다는 얘기다. 이는 자외선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보고는 계절과는 큰 차이가 없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4년 64만명이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았다. 특히 전체 환자 10명 중 6명은 여성이다.

또 50대가 전체의 1/4에 달하며 여기에 60대 환자까지 더하면 40%를 웃도는 환자가 50~60대라는 얘기다. 40대도 16%에 달해 결코 방심해서는 안된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후 몸 속에 잠복상태로 증상을 일으키지 않고 남아 있다가 다시 나타나는데 보통 피부에 발진과 물집 형태의 병변이 나타나며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원인 병원체는 수두의 원인체이기도 한 대상포진 바이러스다. 성인이 된 후 신체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잠복해있던 바이러스가 활성화되어 피부로 나타나게 된다.

대상포진은 신경이 있는 부위이면 어디든지 발생할 수 있으나 특히 잘 발생하는 부위는 몸통이나 엉덩이 부위다. 심한 통증과 감각 이상이 나타나며 이는 1~3일간 나타난다. 그 후 붉은 발진, 물집이 나타나며 열과 두통이 동반되어 나타날 수도 있다.

좌우 대칭적이 아닌 한쪽에 발생하며, 수포는 2~3주간 지속되다가 딱지로 변하게 된다. 접촉 등에 의해 물집이 터지는 경우에는 궤양이 형성될 수 있다.

증상이 호전되어도 몸속에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기 때문에 면역력이 감소하면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면 대상포진이 재발할 수 있다.

또 면역력이 약한 환자나, 노약자에서는 전신적으로 바이러스가 퍼져 바이러스성 뇌막염 등이 나타나 생명이 위험하거나 눈이나 귀 등 뇌신경을 침범할 시에는 심할 경우 실명이나 청력손상까지 발생 할 수 있다.  

10~18% 정도에서는 대상포진후신경통이 생기기도 한다. 고령일수록 발생 빈도가 높으며 60세 이상 환자에게서는 40%까지 발생하지만 60세 미만에서는 10% 미만으로 발생한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강철인 교수는 “이 통증은 만성적으로 지속되어 불면증, 우울증까지 일으킬 수 있고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과 적극적으로 통증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만성 신장, 당뇨, 폐질환을 앓고 있거나 암 치료 중인 환자, 대상포진의 가족력이 있는 50세 이상의 성인은 외상 및 스트레스 등 면역이 저하되는 환경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